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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TV시장 놓고 유럽서 ‘신경전’

보르도는 프랑스, 타임머신은 독일… 경쟁제품도 LCD와 PDP로 각각

박효정 기자 기자  2006.06.21 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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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유럽시장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한 나라에서가 아닌 이웃한 프랑스와 독일의 디지털TV 시장을 각각 선점하고 있으며, 삼성은 LCD TV로 LG전자는 PDP TV로 호평받고 있다는 것. 마케팅 방식도 다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부터 프랑스에서 줄곧 LCD TV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보르도’ TV의 인기가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도 32인치는 출시 6주만에 히트모델 1위에 올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2주연속 보르도가 LCD TV 히트모델 1~5위를 차지했다.

특히 월드컵을 맞이해 고화질과 대화면을 원하는 프랑스 소비자들이 늘어나 유럽 최초로 40인치급 LCD TV가 히트모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성과에 대해 ▲‘보르도’ LCD TV의 탁월한 제품력 ▲일관되게 추진한 명품, 명소 마케팅 ▲로댕의 작품과 박물관을 이용한 창의적인 광고 ▲소비자와 유통을 감동시킨 스피드 경영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은 ‘보르도’ TV의 이름이 프랑스의 명품 와인의 이름이며 디자인 역시 와인잔을 형상화했다는 것. 여기에 박물관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프랑스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디지털 로드쇼 행사를 개최하고 2004년에는 루브르 박물관 한국어 설명서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파리 최고의 아시아박물관인 기메 박물관을, 올해는 로댕 박물관을 후원해 명소 마케팅을 추진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문화와 예술을 담아내는 명품 브랜드로서 인정받고 있는 셈”이라며 “역사 및 문화에 기여하는 ‘공익’ 이미지를 현지인들에게 깊이 각인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국내에서 ‘박지성 TV’로 내세우고 있는 ‘타임머신’ PDP TV를 독일 현지에서는 클린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을 모델로 앞세워 적극적인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클린스만 TV’로 불리는 타임머신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약 8% 수준의 PDP TV 시장점유율은 지난 4월 한 달간 15%까지 급격히 상승했으며, 독일 유력한 IT잡지 비디오 매거진 7월호는 LG 42인치 타임머신 PDP TV를 ‘베스트 바이(Best Buy)’로 선정하기도 했다.

LG전자 독일법인(LGEDG)장 김원대 상무는 “축구 열풍에 힙입어 대화면 TV 수요가 늘고 있다”며 “타임머신 기능이 유럽에서도 대화면 TV의 기본 기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유럽지역 타임머신TV 출시와 함께 신문·방송 등 미디어 광고 집행, 딜러 컨벤션 개최, 유통 채널과의 공동 프로모션 진행, 주요매장에서 타임머신TV 시연 부스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