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SBS 제갈성렬 해설위원 ‘부적절 멘트’ 비난

‘황당 괴성’에다 특정종교색 발언 등 경기분석 미숙

한종환 기자 기자  2010.02.24 16:17:2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일명 ‘샤우팅 해설’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SBS 제갈성렬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국시간 24일 오전, 밴쿠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남자 1만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우리나라의 이승훈이 올림픽 신기록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에도 제갈 위원은 이승훈의 금빛 레이스를 해설한다기 보다는 고함에 가까운 해설을 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부적절한 해설로 시청자들의 원서을 사고 있는 제갈성렬 SBS해설위원 / 사진=SBS제공>

 
 
◆‘고함 해설’에 이은 ‘부적절한 발언’

‘고함 해설’뿐 아니라 경기 진행 상황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는 실수도 저지르고 말았다. 세계기록 보유자이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의 실격사유를 놓치는 미숙함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맥 빠지게 하고 만 것이다. 

이승훈이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에서 크라머는 아웃코스로 진입할 상황에서 계속 인코스에서 경주하면서 인코스에서만 두 명의 선수가 경주하는 장면이 나왔지만 제갈 위원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경기가 끝난후에 이승훈이 은메달이라는 멘트를 내놓았다.

또한 주관 방송사인 OBS에서 크라머의 실수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줬음에도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올 때 크라머가 중앙 분리선에 있는 주황색 콘을 넘어뜨려 실격 됐다고 해설하는 실수도 곁들였다.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크라머의 실격으로 이승훈이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내자 제갈 위원은 “우리 주님께서 허락하셨어요”라며 특정 종교를 지칭하는 발언을 해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경기가 끝나자 네티즌들은 “샤우팅까지는 이해가지만 방송에서 특정종교색이 짙은 발언을 하는 건 이해가 안 간다”, “실격한 크라머는 저주를 받은 거냐?”, “해설위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분노했다.

불교계의 반발도 이어졌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의 손안식 공동위원장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신앙을 여과 없이 드러낸 해설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마치 특정 종교에서 보낸 것처럼 보도한 제갈성렬 위원을 하차시켜야 한다”며 비난했다.

◆돌릴 채널 없어 소리 끄고 그림만 봐

제갈 위원의 해설자 자질 논란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었다. 경기를 정확히 분석하고 시청자들에게 경기 상황과 시청자들이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쉽게 설명해야 하는 해설자가 오히려 더 흥분하며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중계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경기 도중 “하나 둘~ 하나 둘~”, “원 투 원 투 2NE1” 등 경기와 상관없는 내용을 소리 지른 것을 비롯해 “원더풀”, “언빌리버블”, “브라보” 등 표준어를 사용해야할 해설자가 불필요한 영어를 방송에서 계속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4년동안 열심히 했던 외국선수들에 대해서 단지 국내선수의 경쟁자라는 이유로 메롱이라고 조롱하기까지도 했다. “I don't care” 남발도 많이 지적됐다.

또한 500m, 1만m 등의 ‘미터’를 ‘500미’, ‘10000미’등 일본식으로 발음했으며 소수점 말할 때에도 ‘점’을 ‘컴머’로 중계해 해설자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예컨대 ‘0.05초로 앞섰다를 대개의 경우 ’0점05초 차로 앞섰다‘라고 표현하는데 제갈위원은 ’0컴머05초차로 앞섰다고 말하는 식이다. 엄밀히 말하면 점은 컴머와 다르다는데에 있어서 문제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1세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후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좀 과했던 것 같다”며 “해설 중의 실수에 대해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후배들의 선전이 뿌듯하고 감격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냉정하고 정확한 해설이 더 필요하다”, “가뜩이나 SBS의 독점 중계로 채널 선택권이 없는 시청자들이 언제까지 이런 해설을 들어야 하냐”, “다른 채널로 돌리고 싶어도 중계방송을 해주는 방송사가 없어 소리를 끄고 그림만 봐야겠다”며 독점중계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