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0년 3월의 극장가는 이름만으로도 인정받는 세계적인 감독들의 신작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의 5년만의 신작 ‘러블리 본즈’를 필두로 조니 뎁-팀 버튼 감독 콤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디파티드’ 이후 4년만에 다시 뭉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감동실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가 그것이다.
이들 작품들 모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 온 감독과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기대케 한다.
거장 감독들의 연출력 대결뿐만 아니라 세계적 스타들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 역시 영화팬들의 흥미를 자극시키기에는 충분하다.
![]() |
||
|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셔터 아일랜드'와 피터 잭슨의 '러블리 본즈'> |
||
2006년 ‘디파티드’ 이후 4년만에 디카프리오와 손을 잡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 내놓는 작품들마다 영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 뿐 아니라 상업성까지 두루 겸비해 천재적인 연출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1976년 ‘택시 드라이버’로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갱스 오브 뉴욕’, 2007년에는 ‘디파티드’로 골든 글로브 감독상, 아카데미 감독상 등을 휩쓸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2010년 67회 골든 글로브에서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임을 입증했다.
그런 그가 또다시 디카프리오와 호흡을 맞추며 ‘셔터 아일랜드’로 돌아와 전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셔터 아일랜드’라는 탈출 불가능한 섬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시작으로 4일 동안 섬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수사 기록을 담은 이 영화는 영화 제목과 동일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셔터 아일랜드(국내제목: 살인자들의 섬)’를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자부하고 있다.
거장과 명배우의 환상호흡으로 이 영화는 제60회 베블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분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을뿐 아니라 미국 개봉과 동시에 41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해 전세계 박스오피스 석권의 가능성까지 점치게 됐다.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의 판타지 ‘러블리 본즈’
‘반지의 제왕’시리즈와 ‘킹콩’들로 전세계를 사로잡았던 피터 잭슨 감독의 5년만의 신작 ‘러블리 본즈’.
2002년에 출간돼 65주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앤리스 시볼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과 마찬가지로 판타지 장르이지만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피터 잭슨만의 고유의 색깔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판타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스릴러와 멜로 그리고 드라마까지 혼합시켜 자칫 복잡해보일지는 모르는 내용을 감독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잔잔히 관객들에게 설명한다.
14세의 소녀가 살해된 뒤 남겨진 가족들이 서로의 상처와 아픔들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죽은 소녀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판타지 드라마로 천상과 지상의 경계의 새로운 세계를 감독만의 몽환적이고 독특한 영상을 통해 삶의 끝에서 시작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더불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시얼샤 로넌이 살해된 14세 소녀 ‘수지’ 역을 맡았고 딸을 살해한 범인을 직접 찾아나서는 뜨거운 부정(父情)의 아버지 ‘잭’을 연기한 마크 월버그와 헐리웃의 여신 레이첼 와이즈, 수잔 서랜든 등 연기파 배우들의 진한 연기로 감독의 특유의 성향과 원작의 내용을 충분하게 녹여낸 작품이다.
![]() |
||
|
<몽환적 판타지의 선두주자 조니 뎁-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감동 스포츠 실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
||
‘배트맨’, ‘찰리와 초콜릿 공장’등 개성 강한 연출로 사랑을 받고 있는 팀 버튼 감독이 그의 페르소나(persona) 조니 뎁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그들의 인연은 1991년 ‘가위손’으로부터 시작돼 20년간 ‘슬리피 할로우’, ‘유령 신부’, ‘스위니 토드’에서 환상의 호흡을 맞춰왔으며 7번째로 함께 만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팀 버튼의 러브콜에 조니 뎁이 지체 없이 출연결정을 했다는 후문이다.
1865년에 발표된 영국의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의 영국작가의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화다. 이 이야기를 더 이상 소녀가 아닌 19살의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 들어가게 되면서 겪는 모험담을 팀 버튼만의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캐릭터들로 판타지 영화의 진수를 맛보여줄 예정이다.
아이들의 사랑을 받은 원작을 실사와 그래픽이 혼합된 3D영화로 제작된 이 영화는 조니 뎁의 ‘미친 모자장수’ 캐릭터를 비롯해 붉은 여왕과 겨울잠 쥐, 햐얀 토끼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스트우드의 소통 완결, ‘우리가 꿈꾸는 기적’
더 이상 감독이란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는 ‘밀리언달러 베이비’, ‘그랜 토리노’에 이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소통 3부작>의 완결편으로 더욱 깊고 넓어진 세계관과 연출력을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다.
넬슨 만델라와 최약체 남아공 럭비팀이 일궈낸 1995년 남아공 럭비월드컵의 기적적인 승리를 그린 감독 실화다.
평화의 지도자 만델라와 당시 팀을 우승으로 이끈 럭비팀 주장이란 실존 인물을 연기한 모건 프리먼과 멧 데이먼의 놀라운 연기력은 2010년 제82회 아카데미 남우주연, 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했다.
특히 모건 프리먼은 평소 존경하며 가까이 지낸 만델라를 연기하기 위해 그의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를 수차례 들으며 만델라의 말투나 태도, 손짓 하나까지 완벽하게 묘사했으며 럭비팀 주장역을 맡은 멧 데이먼 역시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소화해 실제 선수 못지 않은 체격과 실력을 갖췄다.
기적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감동으로 전달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 드라마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스포츠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국가대표’와 같은 뭉클한 감동을 기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