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양도세 혜택 종료로 인해 분양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다가오는 봄에는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위례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2차 보금자리주택의 영향 등이 가장 큰 상황으로 수도권 거주자들의 청약기회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분양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오는 3월 한 달간 전국에는 3만여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으로 이는 2월 분양예정물량(1만2495가구)보다 두 배가 넘고 양도세 혜택 막바지였던 1월(1만9000여가구)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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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혜택 끝… 다른 혜택 추가
상황이 이렇다보니 양도세 혜택이라는 메리트를 잃어버린 사업장들은 미분양을 털기 위해 다른 혜택을 내걸기 시작했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지난해 11월 고양시 원당뉴타운 내에 분양했던 ‘고양 원당 e-편한세상’ 아파트 잔여분은 특별 할인분양에 들어갔다. 양도세 혜택이 마무리되자 기본 7000만원에서 9900만원까지 할인에 들어갔으며 여기에 잔금 2년간 약 4000만원의 이자를 지원하고 2000만원의 인테리어 비용 등 최대 1억6000만원의 할인혜택을 부여한 것이다.
용인 성복동에 자리잡은 힐스테이트는 양도세 혜택이 종료되기 10여일 전부터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기존에는 2000만~3000만원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하고 중도금 60%에 대한 무이자융자를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잔금의 40~60%를 2년 동안 유예해주는 조건을 추가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3월이후 새로운 물건(아파트)이 등장하기 전에 기존 수요자들을 끌기 위해 건설사들이 새롭고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금은 정부가 추가적인 지원을 하더라도 기존 분양시장의 과열 현상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가오는 봄… “경기 미분양 걱정”
예상과 달리 3월 분양시장은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권의 경우, 5월까지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 역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1만9325가구)이 쌓여있는 경기도에서는 오는 3월에만 63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아울러 4월부터 △구리 갈매(2348가구) △남양주 진건(4304가구) △부천 옥길(1957가구) △시흥 은계지구(3522가구)등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까지 예정된 상태. 여기에 판교와 광교신도시 그리고 별내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까지 포함하면 3~5월 사이에 경기권 분양물량은 말 그대로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경기도 미분양이 1만6473가구를 기록한 이후, 12월 1만9325가구로 한달새 17.3%나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올봄 경기권 대규모 물량이 되레 미분양을 더 키울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경기권 미분양의 상당수는 용인, 고양, 인천 중구 등 특정지역에 몰려있어 해당 지역의 적체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해당 지역들은 비교적 양호한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잔여가구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수급불균형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그중 김포한강신도시 개발로 기대가 높았던 김포시는 미분양 잔여 물량이 지역 내 수급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지역 내 미분양 2351가구 중 76%인 1793가구가 김포한강신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도 상황은 마찬가지. 특히 대규모 청약 미달사태가 발생한 영종하늘도시에는 잔여물량이 많이 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7개 사업장에서 276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으며 인천 중구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경기·인천지역에서 나타난 미분양 집중현상은 지역 내 수급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쉽게 해소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장 물량이 많은 용인의 경우 지역수요를 청약열기가 높은 광교신도시가 흡수하고 있고 인천 역시 청라와 송도에 집중된 청약신청으로 인해 영종하늘도시의 고전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