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드럼세탁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LG전자 드럼세탁기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지난 19일 LG 드럼세탁기에서 초등학생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사고를 경쟁사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설명하고 있어 경쟁사들의 불만도 덩달아 고조될 조짐이다. 이번 사고는 동일 제조사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고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하다. 이 때문일까? 대규모 리콜을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높아 가고 있다. 관계 당국은 리콜 권고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LG전자 드럼세탁기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봤다.
지난 19일 대전시 유성구에서 초등학생이 LG전자 드럼세탁기 안에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해 질식사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 현장을 검증한 경찰에 따르면 당시 해당 초등학생은 얼굴에 핏기가 없어지는 청색증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심폐 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경찰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해당 초등학생이 드럼세탁기 안에 들어갔다가 나오려고 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아 숨진 것으로 추정,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벌써 세 번째···경쟁사까지 불만
이번 LG전자 드럼세탁기 사고를 단순히 넘길 수 없는 이유는 앞서 지난 2008년 9월 동일한 사고가 두 번이나 있었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당시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다면 이번 사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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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드럼세탁기 사고가 벌써 세 번째다. 이에 대해 관계 당국은 리콜 권고 조치 등을 취할 예정이지만 법적 효력이 없는 현재 LG의 대응안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다.(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 |
앞서 지난 2008년 9월 전주와 고양시에서는 LG전자 드럼세탁기 사고가 동일하게 벌어진 바 있지만, 당시 LG전자는 문 닫힘을 막아주는 어린이 보호 안전캡을 배포, 세탁기에 붙일 수 있는 캠페인 스티커를 주겠다는 안내문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LG전자는 이번 사고를 경쟁사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로 설명해 경쟁사들의 불만까지 고조시킬 조짐이다.
LG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출시한 모델은 모두 안에서 문을 열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삼성, 대우 등 경쟁사들도 일부 제품은 내부에서 문을 열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부 언론을 통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경쟁사 대부분의 반응은 “책임전가에 불과하다”며 냉담한 반응 그 자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설명은 경쟁사들을 끌어들여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설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이번 사고는 앞서 두 번의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책이 미비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고 말했다.
◆리콜 권고 조치 법적 효력 없어
한편, 기술표준원 등 관계당국과 소비자원 등은 이번 사고에 대해 리콜 권고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기술표준원은 이르면 오는 25일 드럼세탁기 질식사 예방 대책 마련 및 LG전자 측에 리콜 권고 등 강력한 종합대책을 LG전자 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리콜 권고는 말 그대로 권고일 뿐,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게 문제다. 따라서 이번 사고로 LG전자의 ‘자발적 리콜’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강제할 근거는 없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만 가고 있는 현재, LG전자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본지는 다음 지면을 통해 사고가 일어난 LG전자 해당 제품에 대한 비교 분석과 ‘리콜’ 관련, 소비자들의 불만을 게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