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 구본무 회장이 22일 취임 15주년을 맞았다.
구 회장은 지난 1995년 2월 22일 취임 후 ‘럭키금성’에서 ‘LG’로 그룹 CI를 개정하고 새로운 브랜드로 LG호를 발진, 양대 주력사업인 전자와 화학부문을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디스플레이와 통신서비스 그리고 최근의 그린비즈니스까지 신사업에 도전하며 LG를 매출 30조원대에서 125조원대로 성장시켰다.
특히, 올해는 135조원의 매출목표 가운데 75%를 해외에서 거둬 사상 처음으로 해외매출 100조원을 돌파하고, 오는 2012년까지 15개 전략국가의 LG브랜드 인지도를 50% 이상으로 높여 LG를 진정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올려놓을 계획이다.
그룹에 따르면 이 같은 성장의 발판에는 1997년말 외환위기 이후 구 회장 결단 하에 단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체제를 출범시키고, 2005년에는 LG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의 기본이 되는 ‘LG Way’를 선포하고 이에 기반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LG의 전통을 계승하며 강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경영시스템과 기업문화가 있었다.
◆취임 후 시가총액 10배 이상 성장
구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 1994년 말 당시 LG는 50개 계열사를 통해 전자, 화학은 물론 전선, 에너지, 건설, 유통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매출 30조원, 수출 148억달러, 시가총액 6조8000억원, 자산 28조원의 기업규모였다.
하지만 구 회장 취임 후 15년이 지난 2009년말 LG는 전자·화학·통신 및 서비스 등 55개 계열사에서 매출 125조원, 수출 460억달러, 시가총액 73조원, 자산 79조원의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매출 46조원의 GS, 21조원의 LS, 7조원대의 LIG 등의 계열분리로 정유, 건설, 유통, 전선, 금융 등의 사업영역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4배 이상, 수출은 3배 이상, 자산규모는 3배 가까이, 시가총액은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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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3월 18일 열린 'LG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본무 LG 회장이 LG전자의 태양전지모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
해외법인도 1994년 말 90개에서 지난해 말 150여개로 증가했으며, 2003년부터는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기 시작했다.
LG그룹은 이처럼 구 회장 취임 후 LG가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한 데에는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 고객가치경영을 필두로 철저하게 ‘LG Way’에 기반한 리더십 발휘에서 그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앞선 경영세대의 자율과 책임경영의 리더십과 창업이념인 인화단결, 개척정신, 연구개발 정신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일보해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경영시스템과 기업문화를 구축한 것이다.
◆‘LG’로 CI 변경, 글로벌 인지도 상승
LG그룹은 CI 변경 후 글로벌 인지도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 1998년 40개국, 2009년 65개국을 대상으로 LG전자 비보조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LG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는 1998년 9.4%에서 09년 50.8%로 대폭 상승한 것.
이는 구 회장이 지난 1997년 말 외환위기 발생 이후 ‘재무구조 개선’, ‘사업구조조정’ 이라는 단계적인 구조조정을 거쳐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시킨 것에 기인한다.
또, 구 회장은 그동안 대기업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고, 사업자회사는 오로지 본연의 자기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1999년 LG화재(現 LIG손해보험)를 시작으로 2003년 LS그룹, 2005년 GS그룹 등을 차례로 계열 분리하며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그룹의 사업영역을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로 전문화했다.
◆‘LG Way’=‘일등LG’ 달성
구 회장은 지난 2005년에 경영이념, 정도경영, 일등LG 등으로 구성된 LG의 고유한 기업문화인 ‘LG Way’를 선포해 18만명의 국내외 임직원들의 사고와 행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LG Way’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으로 실천해 궁극적 지향점인 ‘일등LG’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이는 구 회장이 LG브랜드 출범 10주년과 계열분리를 마무리하면서 지주회사체제가 완전히 정착되는 시기인 2005년에 임직원들의 공통의 사고기반 위에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 한 단계 더 도약하자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글로벌 선두기업 성장 견인
이러한 경영시스템과 기업문화 구축을 통해 구 회장은 전자와 화학 양대 사업을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성장시켜 왔으며, 디스플레이·통신서비스·그린비즈니스 등 신사업 육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자부문은 TV 세계 2위, 휴대폰 세계 3위, LCD패널 판매 세계 1위 등 주력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최근 5년간 급성장하고 있다. 또 LED 등 전자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됐다.
특히, 전자부문의 주력기업인 LG전자의 매출은 지난 1994년 5조원대에서 지난해에는 56조원으로 10배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화학부문은 기존 석유화학사업 외에 2차전지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 2차전지는 세계 3위, 편광판은 세계 1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생명과학분야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약 개발을 비롯해 2007년 간질환치료제 국내 첫 미국 수출, 2009년 세포보호 신물질 개발 등 국내 제약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화학,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등 화학부문의 매출은 94년 2조8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20조원대로 올라섰다.
구 회장은 지난 1996년 이동통신사업 진출 및 2000년 유선사업 인수 등을 통한 통신서비스사업과 1998년에는 디스플레이사업 등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0조원의 매출을 거둬 단기간에 그룹 내에서 LG전자에 이어 두 번째 큰 계열사로 성장했고, 통신서비스는 유무선 분야에서 13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올해는 통합 LG텔레콤이 출범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태양전지, LED,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그린비즈니스를 신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