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파란 눈 소녀들, 한국 취업시장에 도전장

배샛별 기자 기자  2006.06.20 08:28:4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취업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파란 눈의 소녀'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서 올해 2월 졸업한 서울 소재 대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45%에 불과했고 그나마 일자리를 구한 대졸자도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한국 취업 성공기를 꿈꾸며 실력을 닦고 있는 카자흐스탄인 2명이 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한국 취업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나타샤(오른쪽)와 레나.
주인공은 카자흐스탄 출신인 나타샤(21)와 레나(22). 이들이 한국땅을 밟은 지는 1년4개월. 16개월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는 이들은 서울호서전문학교 미용예술과와 디지털정보처리과에 각각 재학하고 있다.

키가 174cm, S라인의 몸매를 소유하고 있는 나타샤는 학교내에서도 한국 남학생들로부터 가장 인기 있는 ‘퀸카’로 통한다.

나타샤는 미래의 ‘네일아트’ 교수를 꿈꾸고 있다. 나타샤는 호서전문학교가 운영하는 학사-석사-박사 통합 학위취득 시스템을 통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오가며 뷰티아트 교육계에서 1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점은행제를 운영하고 있는 호서전문학교에서는 총 140학점 이상 학점(전공 60학점-전필포함, 교양 30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 우시치라는 소도시에 위치한 광성전문학교에서 미용학을 전공한 나타샤는 미용과 한국어를 함께 공부하며 실험실습 중심의 전문 미용 교육을 배우고 싶어 한국행을 택했다.

특히 헤어디자인, 피부관리,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 전공분야에서 카자흐스탄 미용교육과 차이점을 묻자, 나타샤는 망설임 없이 피부관리라고 답했다.

나타샤는 "아직 카자흐스탄에는 피부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과 피부관리 테크닉, 피부미용분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응용 에스테틱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또 나타샤는 "현지에 있는 친구들이 호서전문학교 미용예술과 3학년 과정으로 편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학년으로 편입해 공부를 마친 뒤 학사학위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가 미용 전문분야에서 종사하고 싶은 친구들이 적지 않다"고 답했다.

6개월 뒤면 졸업하는 나타샤는 이미 한국에서 네일아트 2급자격증과 메이크업3급 자격증도 따냈다. 올 여름이 오기 전  미용사 자격증까지 거머쥐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캠퍼스 커플인 나타샤는 "한국인 남자친구와 함께 월드컵 내내 광화문에 나가 한국팀을 응원하겠다"며 "고국인 카자흐스탄이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지만 남자친구의 나라에 힘을 보태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향 친구인 레나는 "한국에 와보니 살기 좋고 친구들도 모두 잘해준다"며 "내년 졸업 전까지 캠퍼스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레나는 또 "한국팀 선수 중에 조재진 팬"이라며 "조재진 닮은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타샤와 레나는 내년 2월 호서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살얼음판 같은 한국 취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땀흘리며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