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서초구를 제외한 주요 강남권 일대 집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이후 거침없이 상승세를 기록한 재건축 시장이 주춤거리면서 시장에 영향을 준 탓이다.
실제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설 연휴를 전후해 거래가 얼어붙고 급매물이 한 두 개씩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단기간 가격 급등으로 저가 매물만 찾던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재건축 시장을 자극했던 호재들의 영향력이 옅어진 것도 다른 이유”라며 “재건축 사업 추진에 속력을 내는가 싶었던 고덕주공에서는 추진위 승인 무효소송으로 제동이 걸렸고 개포지구 용적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전만 같지 않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약보합세’
2월 셋째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울과 신도시는 0.00%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경기는 0.01% 하락을 인천은 반대로 0.01% 상승세를 보였다. 설 연휴 이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마이너스 변동률(-0.01%)을 기록했다. 서울 주요지역을 살펴보자면 강남구가 금주 0.05% 하락해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12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강동구도 전 주에 이어 하락했고(-0.10%) 송파구는 일부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 소진으로 변동률이 0.06%를 나타냈다.
이번주 가장 큰 폭 오름세를 보인 종로구는 지난주 창신·숭인 재정비촉진지구 1단계 구간 계획안이 발표되자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이번에 발표된 개발 계획안은 창신동의 청계천변 일대가 2000여 가구의 아파트와 40층짜리 랜드마크 빌딩, 역사문화공원 등을 갖춘 복화문화도시로 탈바꿈 된다는 내용이다.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102㎡형은 매매가가 5억~6억3000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5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그 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구반포주공이 잠잠한 대신 다른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소폭 올랐다. 서초동 무지개 128㎡는 전 주에 비해 1000만원 올라 10억8000만~11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강남(-0.03%), 송파(-0.04%), 양천(-0.05%), 강동(-0.05%), 성북(-0.08%)에서 나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 및 아파트에서 가격 조정이 있었다. 시장 분위기 침체 속 재건축 수요가 붙지 않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서다. 개포동 주공4단지 42㎡형은 지난주에 비해 250만원 내려 매매가가 8억3000만~8억7000만원이다.
송파구 역시 가락시영 등 재건축 사업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자 시장이 썰렁하기만 하다. 특히 금리인상 등의 요인이 점쳐지자 일반아파트도 약세로 돌아섰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86㎡형은 매매가가 7억~7억3000만원으로 전주 대비 1000만원 내렸다.
경기도 역시 용인만(0.09%) 상승세다. 이 마저도 전체적인 상승세가 아닌 일부 아파트의 급매물이 팔려나가면서 상승세로 집계되어 경기도의 주택시장은 전반적인 침체 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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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드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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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학군수요 마무리
봄 방학이 다가오면서 강남 인근 도심지역의 전세시장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9호선 수혜와 맞물린 한강 변 단지들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물량 부족이 극심한 영등포구 일대가 가격상승에 앞장서고 있다.
반면 강남3구는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가격 오름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강남구는 학군배정이 끝나고 가격급등 부담감에 전세매물이 간간이 나오면서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 서울은 △영등포(0.31%), △성북(0.17%), △강서(0.17%), △동작(0.15%), △성동(0.15%), △마포(0.15%), △광진(0.14%), △송파(0.12%)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남(-0.19)은 서울∙경기를 통틀어 유일하게 가격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중동(0.21%)만이 움직임을 나타냈고, 그 외 4개 지역은 연휴와 맞물려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중동은 설 이후 이사를 계획했던 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서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중동 중흥주공6단지 52㎡는 250만원이 오른 7000만~8500만원 선이다.
경기는 △포천(0.38%), △용인(0.27%), △과천(0.22%)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거래 없이 조용한 장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