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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리온의 ‘프리미엄급 양심불량’

정유진 기자 기자  2010.02.17 17: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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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자연이 만든 순수과자 마켓오.’, ‘합성 첨과물이 들어있지 않는 과자 마켓오.’

오리온의 ‘마켓오’ 콘셉트다. 마켓오의 가격은 대부분 일반 과자보다 비싸다. 좋은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리온의 ‘마켓오 초코바 크런치’는 ‘세균 덩어리 마켓오’가 돼 버렸다. 건강한 바른 먹거리를 자랑해 온 오리온이라 그 충격은 크다. 더욱 비참한 것은 오리온은 이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세균 검출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사과 공지도 올렸으며 공장 위생 상태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수준 미달의 위생 상태를 알고서도 마켓오를 ‘프리미엄’ 콘셉트로 홍보했다는 것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오리온 ‘마켓오 초코바 크런치’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고, 식양청으로부터 회수명령을 받았다. 초코바에서 1그램 당 4만마리의 세균이 검출된 것이다.
 
먹거리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소비자들은 기업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된다. 때문에 기업의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역시 큰 타격을 받는다. 특히 비싸게 받았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이미지 하락은 더 심각해 보인다.  
 
인터넷 상에서도 오리온 ‘마켓오’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마켓오 초코바 상품 하나지만 소비자들은 제조사인 오리온에 대해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누리꾼 ‘마들렌’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하던 마켓오는 이미지 손해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라고 했다.

누리꾼 ‘GGIC’은 “과자 가격을 올려 받은 선구자가 이럼 안 되지”라고 일침을 놓았다.
 
누리꾼 ‘사랑해 아가들’은 “초콜릿 시장에 나온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제품에 세균이 검출됐다는 게 말이 된 소리냐”며 “유아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먹는 초콜릿 제품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불쾌해 했다.

한편, 오리온 마켓오 초코바는 지난달 26일 출시했으며 이번 초코바 사건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 공지를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