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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C 상장 ‘그룹지배구조 정점’

[50대기업 대해부]…SK그룹②

이철현 기자 기자  2010.02.16 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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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 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반대로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50대기업 완벽 대해부] 이번 회에는 SK그룹을 조명한다. 그룹의 태동과 성장, 계열사 지분구조와 후계구도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지난 11월 초, SKC&C가 국내 대형 IT서비스 업체 빅3 중 최초로 IPO(기업 공개)를 통해 한국증권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그룹 지배구조를 재정비해 새로운 모습을 알리는 본격적인 움직임이었다.

SKC&C가 상장되자 SKC&C 주식은 당초 수요 예측 결과(주당 3만원)보다 20%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SK C&C는 SK그룹 지배구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 SK그룹 지배구조 (2009년 9월 30일 기준)  

SKC&C 상장은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완성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됐다는 점에서 매우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SK그룹이 SKC&C의 상장으로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 등 SK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보유 지분을 정리, 지주회사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SKC&C는 최근 공시를 통해 밝힌 것처럼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한 2250만주(총 주식의 45%) 가운데 1800만주 이상을 털어냈다.

SKC&C의 상장은 올해 하반기 대형 IPO 빅딜 중 하나였다. 그런 SKC&C 상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SK그룹은 이제 명실상부한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SKC&C는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SKC&C 지분 55%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또 SK케미칼의 지분 13.92%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SK에너지(33.40%)를 포함해 SK텔레콤(23.22%), SK네트웍스(39.98%), SKC(42.50%), SK건설(40.02%), SK해운(72.13%), SKE&S(67.55%), SK가스(45.53%), K-파워(65%)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 완성은 SK그룹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숙원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SK그룹은 지난 2007년 6월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했지만 진행 과정에서 순탄치가 않았다.

과거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SK→SK텔레콤·SK네트웍스→SKC&C로 이어지고 SKC&C는 다시 SK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구조였다.

최 회장은 지난 2007년 지주회사 출범식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갖출 수 있다”며 지주회사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SK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됨과 동시에 매출이 2007년 82조원에서 지난해 105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 수출액도 같은 기간 26조4000억여원에서 39조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SKC&C의 상장으로 인해 SK그룹은 대외 신인도가 향상되면서 글로벌 경영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투명한 경영구조를 이룰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한편, SK그룹은 SKC&C 상장 이후 지주회사 요건 충족, 중국 등 글로벌 사업 강화, 신성장동력 신기술 발굴과 육성이라는 과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