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 의원(민주당 광주 남구)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강 의원은 지난달 18일 자서전 ‘미완의 광주, 창조의 중심도시로’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책을 판매해 수익금 중 일부를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했다.
문제는 강 의원의 자서전 중 몇 곳에서 표절이 확인됐다는 것.
<오마이뉴스>최초 보도에 따르면 짜깁기 의혹이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명백한 표절을 확인한 사례만 3건에 이른다. <오마이>는 강 의원이 직접 썼다고 주장하는 부분과 내용이 일치하는 원본의 스크랩 본을 함께 게재했다.
아래의 스크랩은 세계도시정보 사이트 유빈에 올라와 있는 영국 레스터 관련 내용이고, 인용문은 강 의원이 쓴 '환경생태, 영국 레스터' 229쪽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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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보도 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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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에서는 환경복원 대상지역의 개발뿐만 아니라 신시가지나 새로운 주거단지의 개발에 있어서도 환경도시로의 개발전략이 철저히 적용되고 있다. 즉 개발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경우, 환경적 변수와의 조화를 이룰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설들은 개인용 차량에 대한 의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노선과 가까운 곳에 위치시키고, 개발지 사이에는 자전거도로나 보행자 통행네트워크가 조성되도록 하고 있다. 이렇듯 개별 시설물들은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설계되고 있으며, 재활용이나 재생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원칙에 입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빨간색 밑줄이 그어진 부분과 아래 강 의원이 인용한 문단은 거의 복사판이다.
이 밖에도 세계도시정보 사이트 유빈(http://ubin.krihs.re.kr)에 올라와 있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메카, 도요타시' 중 '7. 새로운 도전'의 내용 △세계도시정보 사이트 유빈의 내용도 마찬가지다.
또 강 의원은 해외 도시사례를 소개하면서 동시에 많은 관련 사진을 책에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진 중 출처나 저작권자가 명시되어 있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
표절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사람이 쓴 문학작품이나 학술논문, 또는 기타 각종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직접 베끼거나 아니면 관념을 모방하면서, 마치 자신의 독창적인 산물인 것처럼 공표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가끔 음악 표절 시비에서는 예술가의 추구하는 철학적 세계가 일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비켜가기도 하지만, 강 의원 자서전의 경우 이 같은 변명은 통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강운태 의원 측은 표절시비에 대해 출처누락 사실은 인정했다.
강 의원 측은 “책을 만들며 ‘해외 선진국은 이렇게 발전했다’하고 소개하는 장의 편집부분에서 출처가 빠져 본의 아니게 표절시비에 휘말렸다”고 해명했다.
또 “사진의 경우 국토연구원이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전국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는 것이라 인용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강 의원이 정책 등을 베껴쓰기를 했다면 모르지만 해외선진국의 사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출처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10일 ‘미완의 광주-창조의 중심도시로’ 판매로 얻은 수익금 일부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는 한 정치권 인사의 말을 인용 “표절이 명백해 보이는데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나오면서 기부 행사를 하는 것은 이를 상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솔직하게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