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난해 4월 지도부의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후 10개월 만에 복당한 정동영 의원의 지방나들이가 차기당권을 향한 주도권 경쟁의 전초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 의원은 16일 광주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에서 지방선거 혁명을 위한 방편으로 강력하게 주장하는 ‘시민참여배심원제’에 대해 “유용한 제도라고는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기본적으로 국민경선론자”라고 밝혀 지도부와 온도의 차이를 드러냈다.
정 의원은 또 ‘국민경선이 광주시장 선거에도 적용돼야 하는냐’는 질문에, “민감한 주제인데 지도부가 어떤 고민 했는지 잘 알지 못한다”며 “원칙은 어느 지역이든 동시에 동등하게 적용돼야한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해 없기 바란다. 전국범위에서 말한 것이다”라면서 해석의 차이를 경계했다.
반면, 정세균 대표는 지난달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지역 기초단체장 경선에는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하되, 광역단체장 본선에 도입하는 문제는 공천심사위원회 등 당 지도부가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고 밝힌바 있다.
또 정 대표는 “통합이든 연대든 민주개혁진영의 대동단결을 위해 쓰여 질 수 있다고 판단해 ‘시민배심원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 의원의 발언은 복당이후 ‘낮은 자세, 백의종군’을 강조하던 조심스런 행보와는 달리 당권파를 향한 적극적인 의견제시로 보여졌다는 것이 참석한 기자들의 관전평이다.
정동영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호남이 양보해야한다’는 민주당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5+4 실무협의’에 찬성한다면서도 호남양보는 광주시민에게 물어야 한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정동영 의원은 “5야당과 시민사회 4개단체 모임(5+4)이 있었고 실무자 협상 합의문이 발표됐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수도권의 대립구도를1:1 만드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한 이후 지방 연립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합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망월동을 찾아 제가 잘못한 부분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 다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 의원의 발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 등으로 민주당이 위기에 몰려 있던 지난해 4월 당을 탈당한 것에 대한 잘못을 우회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동영 의원은 광주를 시작으로 충남, 부산 등을 연달아 방문해 복당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그는 이날 광주에서 양형일 전 의원, 주승용 의원 등을 만나는 등 내부 소통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이 같은 정 의원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와 당권 주도권을 향한 조기포석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