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계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토요타 리콜사태 파장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이번 사태를 두고 누구의 잘잘못을 판가름하기에 앞서 먼저 짚어야 할 것이 있다. 자동차업계 전체가 깊은 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판매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근본적인 과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토요타는 세계 곳곳에 자동차를 판매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자동차 메이저 기업이다. 자동차 결함을 수긍하고 시정명령에 따라 전무후무한 광범위 리콜을 단행한 토요타의 행동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박수를 칠만한 모범사례로도 인정될 수 있다. 결함에 대한 지적을 무시하다가 뒤늦게 리콜에 임했다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양심적인 리콜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GM대우와 볼보는 토요타와는 대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결함이 가장 많은 브랜드가 리콜 시정률은 60%에 불과해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고로 안전한 차’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는 볼보와, ‘변화와 소통경영’ 등을 내세우며 거듭나고 있다는 지엠대우의 리콜 현황은 어떨까.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차를 판매하고 있는 국산 및 수입차브랜드 중 결함으로 인한 리콜을 가장 많이 실시한 업체는 GM대우자동차와 볼보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업의 경우, 리콜명령을 받은 이후 차량의 시정률은 평균 60%에 불과했다. 리콜차량에 대한 관계당국의 사후관리도 매우 허술했다는 결론이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2009년 자동차 리콜현황에 따르면 지난 국산 및 수입차업체들의 전체 리콜건수는 국산차 24건 14만6148대, 수입차 54건 1만2262건 등 총 78건 15만8409대로 전년도의 134건 10만5986대보다 무려 33.1%가 증가한 수치다.
공식 리콜이 아닌 자체 무상수리도 국산차 5건 11만9695대, 수입차 4건 1295대 등 9건 12만990건으로 전년도의 4건 1만5947건보다 무려 7.6배나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국산차의 경우, GM대우자동차가 7만2907대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가 3만7794대, 르노삼성차가 2만1180대로 그 뒤를 이었으며, 기아차는 1만842대로 국산차업체들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업체의 경우, 볼보자동차가 3610대로 가장 많았고 혼다자동차와 폭스바겐이 2290대와 1576대로 상위권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재규어가 941대, 닛산 552대, 푸조가 502대, 아우디가 353대, 메르세데스 벤츠가 320대로 나타났으며 렉서스, 토요타, BMW등은 지난 한해 동안 리콜발생건수가 전무했다.
한편, 지난해 국토해양부로부터 리콜명령을 받은 차량의 리콜시정 대수는 국산차가 8만4426대로 57.8%, 수입차가 8034대, 65.5%등 평균 9만2460대, 61.6%로 크게 저조, 리콜 이후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