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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1700원? 프리미엄 제품 봇물

배샛별 기자 기자  2006.06.16 16: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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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가운데 라면업체들이 프리미엄급 고가의 라면을 잇따라 출시하며 불황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웰빙 열풍과 경기 침체로 라면이 잘 팔리지 않자 업체들이 기름에 튀기지 않는 건면이나 여러가지 영양성분을 가미한 라면을 잇따라 선보이며 신규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라면은 한봉지당 가격이 1000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어 기존 라면보다 2~3배 이상 비싸다.

따라서 이들 '프리미엄'급 라면이 성공적으로 시장을 형성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심은 최근 한개당 1500~1700원하는 베트남 쌀국수 '포들면'과 녹두국수 '봄비(판매가격 1000원)' 등 고가면을 잇따라 출시했다. '포들면'과 '봄비'는 기름에 튀긴 기존 유탕면과는 달리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MSG를 사용하지 않았다.

농심이 지금까지 내놓은 건면은 메밀소바, 멸치칼국수, 수프 파스타(2종류) 등 모두 5가지로 올해 하반기에도 판매가격 1500원 이상되는 용기타입의 건면을 출시할 예정이다.

농심 홍보팀 최호민 차장은 "사람들의 기호가 다양하기 때문에 건더기와 품질을 강화한 프리미엄급 기능성 라면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며 "기존 유탕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이들 프리미엄급 라면으로 옮겨갈 수도 있지만 점차적으로는 신규 수요도 창출돼 하나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0월 600~850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유탕면 시장에 1개당 1000원짜리 '장수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장수면'은 기름에 튀겼지만 여러가지 고급 원료와 영양성분을 가미해 프리미엄 라면을 표방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강남지역 케이블 방송에 '장수면'의 광고를 내보내면서 '비싸도 몸에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는' 타겟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적 마케팅에 힘입어 '장수면'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현재 출시 당시보다 30%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웰빙 라면 시장이 생각보다 폭발적으로 급격히 커지지는 않지만 향후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라면은 출시된 지 반년정도 두고 봐야 성공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당장 고가의 라면이 반응이 없더라도 고가면 시장 공략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2003년 이천쌀을 첨가해서 만든 이천쌀설렁탕면(1300원)을 내놓았으며, 볶음김치를 레토르트 포장으로 첨가한 볶음김치면(1500원)과 지난해 9월 1000원짜리 빅3김치칼국수를 출시하는 등 고가의 라면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