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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장사할 맛 나요

치킨퐁 마석우리점 이승현 대표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2.10 16: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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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치킨전문점은 대중화된 아이템과 소자본창업으로 인해 창업시장의 인기업종 중 하나다. 이런 치킨전문점에서도 지난해에는 오븐치킨전문점이 강세를 보였고, 올해도 그 인기가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무리 오븐치킨전문점이 인기라고는 해도 대한민국에서 몇십년 간 국민간식으로 자리잡아온 후라이드 치킨의 인기도 무시할 수 는 없는 법. 이에 따라 대다수의 오븐치킨전문점이 주력메뉴인 오븐치킨류 외 후라이드 치킨류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븐치킨전문을 타이틀로 내세운 이상 후라이드 치킨은 오븐치킨만큼의 인기를 구가하지 못하고 구색 맞추기 용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븐치킨 못지 않게 후라이드 치킨 또한 잘 나가는, 이상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오븐치킨전문점이 있어 화제다.
   
 
   
 


치킨퐁 마석우리점 이승현 대표(37세)는 치킨퐁을 운영하기 전 가전제품 관련 직종에 10 여년간 종사한 후 그 경력을 살려 에어컨 설치전문점을 운영했다. 그러나 에어컨이라는 아이템의 특성상, 겨울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함을 부담해야 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지난 해 가을 창업박람회에서 치킨퐁을 만났다. 치킨퐁은 생맥주 프랜차이즈 가르텐비어로 유명한 ㈜디즈가 운영하는 제 2브랜드. 맥주와 음료를 시원하게 보관해주는 냉각테이블의 아이디어가 신선했고, 열풍오븐기에 구운 치킨도 인상적이었다. 치킨이라면 한 달에 10마리 정도를 소비할 만큼 치킨매니아라고 자부하는 그의 입맛에도 합격점이었다. 이후 본사 사업설명회와 가맹점을 견학하며 성공에 대한 확신을 쌓아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계약에 이르렀다.

이 대표는 원래 마석이 아닌 다른 지역에 봐둔 점포가 있었지만 결국 마석지역에 오픈하게 된 사연도 털어놓았다. 이 대표는 “남양주 창현리에서 10년 정도 살아왔기 때문에 나름 그쪽 상권을 잘 안다고 생각해 담당 영업직원(김광응 과장)에 창현리에 있는 점포를 계약 하겠다고 했는데, 창현리쪽은 미래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기어이 퇴짜를 놓더라”며 당시를 회상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그 직원 말대로 지금은 창현리 상권이 침체상태가 되어 실패를 빗겨갈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대표는 치킨전문점 운영이 처음이라 오픈 후 얼마간은 적응시간이 필요했다. 하루하루가 피곤하고 정신없이 흘러갔다. 하지만 늘 긍정적인 마음을 품으려고 노력했고 이제는 여유가 생겨 본격적인 고객관리와 매장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석우리점만의 진풍경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탬프 카드가 그 대표적인 예. 스탬프 카드는 고객이 마석우리점 이용 시 스탬프를 1회씩 찍고 일정량의 적립 때 마다 맥주나 치킨을 무료 서비스로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스탬프카드를 고객이 관리하는 반면, 마석우리점은 이 스탬프 카드에 고객의 이름이나 별명을 고객 스스로 적게 해 천장 메뉴판 아래에 부착해 관리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매장 방문 시 마다 스탬프 카드를 매번 챙겨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고, 단골확보의 효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케익을 고객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지역홍보책자 할인쿠폰을 삽입하는 등 지속적인 고객관리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얼마 전에는 아들까지 홍보에 가세해 마석우리점의 고객이 늘었다고. 이 대표는 “아들이 유치원에 다니는데 어느 날 가방에 전단지를 넣더라. 알고 보니 아들이 ‘우리집 치킨집 하는 데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친구들한테 얘기를 했고 그게 선생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된 것 ”이라며 “그래서 선생님이 전단지를 가져와보라고 했고 유치원 친구들에게 전단지가 뿌려졌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생긴 다수의 단골들이 가장 즐겨 찾는 메뉴는 바비큐 오븐치킨과 핫 스파이시 치킨. 이 대표는 “오븐치킨이 몸에도 더 좋고 트렌드라고는 하지만, 후라이드 치킨의 인기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후라이드 메뉴군도 겸하고 있는 치킨퐁을 선택했는데, 실제 주문비율도 오븐치킨과 후라이드 치킨이 비슷해서 만족스럽다”며 “치킨퐁은 오븐 치킨이 주력메뉴지만, 후라이드 메뉴도 단순한 구색 맞추기용 메뉴가 아니라 고객들이 선호하는 검증된 메뉴”라고 말했다.

치킨퐁을 운영하며 메모와 다독(多讀)의 습관을 형성했다는 이 대표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가 결국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할 것이며, 한편으로는 치킨퐁 전 매장 매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