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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가족의 라식수술에 관한 오해

이동호의 눈으로 보는 세상 ⑧

프라임경제 기자  2006.06.15 13: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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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얼마전 부모와 자녀 모두가 두꺼운 안경을 쓴 근시가족 일행이 병원을 찾아왔다. 중학생 딸과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의 라식수술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현재 18세 이하의 청소년과 어린이는 라식수술 금지대상이다. 사람의 눈은 청소년기까지도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그 전에 하면 다시 근시가 진행될 수 있어 성장이 거의 끝나는 만 18세 이후가 안전하다.

   
금쪽같이 소중한 어린 자녀가 두툼한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어느 부모인들 그 마음이 편하겠는가. 고민 끝에 아이들의 수술을 결정한 것이겠지만 현재로서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반대로 나이 많은 노인들도 수술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55세 이상은 수술도 더 까다롭고 효과도 크지 않아 대체적으로 권하지 않는 편이다.

정작 이 아이들의 부모는 각각 40대 중반과 후반으로 오히려 라식수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은 백내장이 빨리 오네, 무섭네 하며 수술을 꺼렸다.

현대의학의 개가라고 할 수 있는 라식수술은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에겐 선망의 수술이기도 하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라식수술이 많이 보편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식도 많이 깊어졌으나 상식처럼 회자되고 있는 내용 중에는 근시가족의 경우처럼 잘못된 인식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라식에 대한 오해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라식수술을 하면 노안이 빨리 온다' '백내장이 잘 생긴다' '눈이 부신다'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라식은 안구의 여러 부위 중 각막을 수술하는 것으로 각막의 일부를 얇게 벗겨내고 속살에 해당하는 각막실질을 근시나 난시 도수에 맞게 레이저로 절제하는 시력교정술이다.

따라서 수정체와 조절근육이 관련된 일련의 노화과정인 노안 발생과는 무관하며, 사용되는 레이저는 수정체의 혼탁을 일으키는 광선이 아니므로 백내장과도 무관하다. 눈부심 또한 일부 수술이 잘못된 경우에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각막두께와 각막 모양, 동공크기, 직업과 나이 등 수술받는 사람의 여러 요인을 고려하고 숙련된 집도의에게 시술받는다면 문제될 게 거의 없다. 눈의 피로도 라식수술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

<이동호박사/빛사랑안과 원장  02-952-4200/www.eye2.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