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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재매각 방침, 누구 품에?

[50대기업 대해부] 대우조선해양③…후계구도

나원재 기자 기자  2010.02.05 16: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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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 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반대로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50대기업 완벽 대해부] 이번 회에는 대우조선해양그룹을 조명한다. 그룹의 태동과 성장, 계열사 지분구조와 후계구도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대우조선해양(사장 남상태)의 후계구도는 일반 기업들의 오너가 2, 3세 경영과는 성격이 다르다.

일반 기업은 오너가의 후계구도가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게 다반사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현재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인수하는 기업이 후계구도를 결정짓는 위치에 오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따라 당락 결정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매각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와 관련, 지난 2008년 포스코, 현대중공업, GS홀딩스, 한화컨소시엄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깊은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포스코-GS홀딩스의 컨소시엄 구성과 결렬, 그리고 한화컨소시엄의 인수자금 조달 부담에 따른 이행보증금 문제 등이 산재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재매각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매각 불발 이후 현재까지 매각공고가 나오지 않아 M&A 시장 매물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각공고가 재발표되고 M&A시장의 매물로 나와도 어느 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며 “입찰 자격은 매각공고를 통해 밝힐 것이며, 한화의 경우 법률적 검토를 조금 더 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인수자금이 최대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최근 대한조선 인수전에 참여한 대우조선해양이 결과에 따라 기업 가치 변동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도 변동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지난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당시 인수자금으로 6조8000억원을 예상하기도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STX와 대우조선해양이 대한조선 인수전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조선이 대우조선해양 품에 안겨도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가치는 상황에 따라 달리 평가되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규모도 결과에 따라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한조선 인수전 향방은?

한편, 지난해 중소조선사 신용평가를 거쳐 워크아웃에 돌입한 대한조선에 대해 STX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 인수의향서를 매각 주간사에 제출했다.

대한조선은 수주잔량 기준 세계 35위 규모로, 대주그룹의 계열사며 현재 전라남도 남해에 약 14만㎡(4만5000평) 규모의 도크 1기를 운영 중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3~4월까지 현장 실사 후 투자유치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협소한 진해조선소 부지로 어려움을 겪었던 STX조선해양이 주요 인수후보자로 예상하고 있지만 얼어붙은 조선경기와 막대한 부채규모 등을 이유로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