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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유상증자결정-'호재는 아니다'

지배구조 강화 목적…최은영·조양호 회장측 지분율 동시 증가

전지현 기자 기자  2010.02.05 09: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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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한진해운홀딩스((000700)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일반공모 증자의 형식이나 한진해운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그 대가로 한진해운홀딩스의 신주를 발행해주는 방식이다. 한진해운 주식의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2만4825원이며, 신주발행가격은 1만5850원(잠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지주회사요건 충족을 위해 한진해운홀딩스가 한진해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과 한진해운의 주주들이 보유하던 주식을 한진해운홀딩스 주식으로 교환함에 따라 지분을 늘리는 것이다.

강성진 동양종합증권금융 연구원은 "제시된 한진해운 1주의 공개매수가격이 2만4825원으로 한진해운의 전일종가(2만6150원)보다 낮아 일반주주는 유상증자 참여의 필요성을 못 느낄 것" 이라며 "따라서 한진해운에 대한 경영권 강화가 필요한 대주주들만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이럴 경우, 한진해운홀딩스는 한진해운의 지분 37.2%를 갖게 되는 가운데 한진해운홀딩스의 지분은 최은영 회장측이 27.8%, 조양호 회장측이 27.4%로 지분율 격차가 비슷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PVP, 싸이버로지텍(파생상품 계약으로 실질적인 지배권을 갖는 주식) 등이 보유한 한진해운 지분이 모두 한진해운 홀딩스의 지분으로 전환되면 지분율 격차 확대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해 한진해운 대주주들이 한진해운홀딩스에 지분을 매각해 신주를 받게 되면, 주주- 한진해운홀딩스-한진해운으로의 지배구조가 더욱 강화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싸이버로지텍은 한진해운홀딩스의 자회사로서, 회사분할전 사모펀드 ‘프라임밸류’가 매입한 한진해운지분 전량에 대해 풋옵션 의무와, 콜옵션권리를 갖고 있다. PVP 는 과거 한진해운과 의결권 공동행사에 관해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