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정시모집에서 대학은 가나다 3개 모집 군으로 나눠 수험생을 선발하게 된다. 1개 단일군에서 모집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2개 이상의 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대학의 모집 군은 곧 경쟁률과 합격점의 변화로 이어져 전체 입시결과를 좌우하기도 한다. 2010학년도에 일부 모집 군을 변경한 대학들의 입시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모집 군 변화에 따른 경쟁률과 원인을 알아본다.
숙명여대 (모집 군: 09’ 가/다 → 10’ 가/나/다)
2010학년도에 신설된 나군은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나군에서 수능의 4과목 중 제일 우수한 2과목만으로 선발하다 보니 특정과목 성적만 우수하게 나온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숭실대 (모집 군: 09’ 가/다 → 10’ 가/나/다)
2010학년도에 나군을 신설하여 인문/상경계열학과를 선발한 숭실대도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 인문계열의 경우 수리의 반영비율이 10%로 낮아 언어와 외국어 성적이 뛰어난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설된 금융학부의 경우 경쟁률이 6.87:1로 평균보다 높아 수험생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연세대 (모집 군: 09’ 가/나 → 10’ 가)
연세대는 전년도에 비해 전체적으로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이는 전년도에 나군에서 모집했던 공학계열 모집을 폐지하여 모집인원이 늘어난 점,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바뀌어 지원 가능한 학과가 늘어난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률이 제일 높은 학과는 신학과, 낮은 학과는 아동·가족학부(자연)이었는데, 눈에 띄는 것은 자유전공학부 경쟁률의 하락(7.44:1→4.88:1)이다. 연세대 자유전공학부의 모집인원은 76명으로 전년도보다 7명 늘어났음에도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고려대는 모집인원이 22명이나 줄어든 66명 모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상승해 대비가 된다.
이는 입시업체에서 발표한 지원참고표 상에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의 점수가 연세대와 같거나(4개 업체) 혹은 낮게(2개 업체)형성되어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의·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하지만 성적분포가 높은 화공생명공학부의 경우 경쟁률이 감소하였다. 이는 성적분포가 높을 것을 우려한 수험생들의 기피현상 때문으로 예상된다. 반면, 생명과학공학부 계열의 학과 경쟁률은 상승하였는데 이는 하향안전지원 결과로 보인다.
중앙대 (09’ 가군 자연 모집 → 10’ 가군 인문/자연 모집)
중앙대는 가군 모집 대학 중 경쟁률이 제일 높고 전년도에 비해 상승률도 높았다. 이유는 첫째, 전년도에는 자연계열만 모집했으나 2010학년도에는 인문, 자연계열을 모두 선발하여 모집인원이 확대된 점, 둘째 언어의 반영비율이 인문 20%, 자연 15%로 언어가 어려웠던 올 수능에서 수리, 외국어에 비해 언어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점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외대 (모집 군: 09’ 나/다 → 10’ 가/나)
2010학년도에 가군에 처음 진입하였고 성적분포가 높은 상위 7개 학과에서만 모집하였다. 수리의 반영비율이 20%, 탐구가 12.5%, 외국어 40%로 수리와 탐구의 성적이 타 영역에 비해 소폭 낮고 외국어 성적이 매우 강한 수험생들이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은 성적분포가 높은 영어 통번역학과가 가장 낮았고, 지원참고표상 하단학과인 스페인학과는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대학의 모집 군 변경에 따라 경쟁률도 변화가 큰 편이고, 이는 경쟁대학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들 대학에 지원할 땐 주의해야 한다”며 “따라서 2011학년도 정시에서 모집 군이 바뀌는 경희대, 서울시립대, 상명대, 숙명여대 등에는 금년도와 다른 입시지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