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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사람 기업이 공존한다

아모레퍼시픽, ‘제주 동백마을’과 아리따운 구매 체결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2.05 08: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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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아모레퍼시픽은 제주 동백마을 (서귀포시 신흥2리)과 동백원료 구매 체결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함에 따라 안전한 동백을 수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이를 통해 원료를 생산 공급하는 제주 동백마을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계약체결 이후, 동백원료가 필요한 제품의 원료를 모두 동백마을을 통해 구매할 계획이다. ‘아리따운 구매’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시행되는 지속가능한 원료구매 프로세스로, 향후에도 ‘아리따운 구매’를 점차 확대해 나가 다양한 천연 원료들을 수급하고, 더 많은 지역사회와 협력적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차후 재배과정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원료의 재배·가공·운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 도록 힘쓸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가 생산한 원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원료를 생산하는 생산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조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협약식에 참석한 ㈜아모레퍼시픽SCM 부문 심상배 부사장은 “친환경적으로 깨끗하게 재배되는 원료를 제공해 주는 동백마을 측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주민의 손으로 직접 모아주는 열매와 꽃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동을 통해 ‘아리따운 구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동백마을은 ㈜아모레퍼시픽과의 만남으로 마을 자원이었던 동백나무를 활용해 마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게 되었다. 마을 방풍림이었던 동백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마을 자치기구인 ‘동백고장보전연구회’에서는 일부 수익금을 마을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동백씨앗과 꽃의 수급은, 다 익어서 자연적으로 떨어진 꽃과 씨앗을 모으는 방식이기 때문에 많은 노동력이 들지 않아 노인들도 손쉽게 채엽할 할 수 있는 일이며, 자연에 무리를 주지 않는 친환경적 방식이기도 하다.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아모레퍼시픽이 지역사회와 손을 잡고 실시하는 아리따운 구매 원료인 ‘동백’은 ㈜아모레퍼시픽과 깊은 인연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을 상징하는 엠블럼은 동백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인 서성환 회장의 어머니인 윤독정 여사가1930년대 개성에서 여인들의 아름다운 머릿결을 위해 동백기름을 만들고 팔았던 기업의 근원에 기인한다.

우리 옛 여인들의 곱게 탄 하얀 가르마와 윤기 흐르는 까만 머리는 아름다움의 상징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머리카락을 소중히 여겼으며, 머리 손질을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그 시절 동백기름은 여성 머리 손질에 으뜸가는 재료였다. 냄새가 나지 않고 잘 마르지 않으며 윤기가 오래 지속되면서도 때가 잘 끼지 않아 좋은 머릿기름의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만큼 제조하기가 어렵고 공급량이 한정되어 값이 비쌌던 탓에 누구나 쉽게 쓸 수 없는 것 또한 동백기름이었다. 창업자 서성환 회장의 어머니 윤독정 여사(1891~1959)는 물화가 빈번하게 거래되던 번창한 상업도시인 1930년대 개성에서 손수 동백기름을 만들어 판매했다. 당시 개성에는 제조방법이 용이한 갖가지 머릿기름이 판매가 되고 있었지만 윤독정 여사는 동백기름 판매만을 고집했다. 그녀는 높은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며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고집스레 좋은 원료를 확보했다. 지름1.5~2센티미터 크기의 잣 모양으로 생긴 암갈색 동백나무 열매 껍질을 곱게 빻은 다음 그 가루를 기름틀에 넣고 압착하여 추출하는 방식으로 직접 동백기름을 제조했으며,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한 남부에서만 자생하는 동백 수급을 위해 개성에 중심을 두고 전국적인 활동을 하던 믿을만한 보부상과 안정적 거래를 이어갔다. 이렇게 만들어진 동백은 여타 제품과 구분이 되었고, 그에 따라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과 신뢰가 쌓아갔다. 이는 마침내 아모레퍼시픽의 모태이자 정신이 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주도에 위치한 서광다원는 동백 숲을 가꾸고 기름틀을 마련해 전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2009년9월 자연, 사람, 기업의 공존을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통해 자연과 사람, 아모레퍼시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고객의 미와 건강의 실현이라는 소명을 실천함으로써, “2015년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뷰티기업”이 되겠다는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가지고 있다. 아리따운 구매는 그 활동 중 하나로2010년부터 원료의 안정성, 환경 보존,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세가지의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활동이며, 향후 이를 확대해 나가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원료를 수급할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창업의 모태가 된1930년대 개성시절 동백기름과1950년대 국내 최초 순식물성 포마드 ‘ABC포마드’ 이래, 최초의 한방화장품 설화수와 플래그쉽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등을 통해 아시아의 한방 원료와 천연 식물을 제품에 담아 자연으로부터 온 이로움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또한1970년대 초반부터30여 년간100만여 평의 황무지를 개간해 녹차밭을 조성,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업계 최초 미쟝센 샴푸 탄소성적표지 제품 인증 및 탄소캐쉬백-뷰티포인트 제휴 등을 통해 선도적인 환경친화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동쪽 끝에 자리하여 표선면과 수망리 경계지점과 맞닿은 곳에 위치한 동백마을에는 제주도 지방 문화재 제27호인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다. 1706년경 마을 설립 당시에 울타리용 방풍수로 조성되었던 동백숲에는3 0 0년생 동백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숲 하단부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2007년5월, 마을의 상징처럼 자리하고 있는 동백마을 군락지를 테마로 ‘동백마을’ 선포식을 가지며 동백숲의 보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마을 자체기구 ‘동백고장보전연구회’를 만들어 문화재관련기관, 환경단체 및 전문가들과 협의를 통해 아름다운 숲을 조성해 나가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제주 지역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동백나무 군락지는 2007년도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전통마을 숲 분야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백군락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코스로 손꼽히는 경로가 포함된 제주 올레5코스 중 한 지역이기도 하다.

동백마을은 ㈜아모레퍼시픽과 ‘아리따운 구매’ 협정 이후 울타리용 방풍수로 조성되었던 동백을 활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동백채엽은 특별한 노동력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레 떨어지는 동백꽃과 씨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마을 노인들도 손쉽게 일을 할 수 있으며,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동백은 우리나라 남부지방 이남에 분포하며, 다른 식물이 꽃을 피우지 않는 겨울에 붉은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예로부터 관상목적으로 재배해 왔다. 특히 종자에서 짠 기름은 여인들의 머릿기름으로 사용하는 등 활용도가 다양해 집 울타리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