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도요타가 지난 1일(미국 현지 시각), 230만대 차량에 대해 90일 이내에 수리를 마친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오는 8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도요타의 경우 중고차 가격 하락과 브랜드 가치훼손이 불가피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에게는 수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판매의 53%를 차지한 8차종에 대해 가속 페달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금주부터 북미에서만 230만대 차량을 수리한다. 이는 가속페달 제조업체인 캐나다 CTS社 1년치 생산량 보다 많은 물량으로 예상 수리 기간만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6개월 간 도요타의 생산차질이 40% 가량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 2010년 현대·기아차의 미국 점유율은 각각 0.2%p, 0.1%p 추가 상승 할 것"이라며 "도요타 캠리, RAV4 경쟁 차종인 신형 쏘나타, 투싼의 경우 3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도 도요타 차량가격 하락이 이미 시작됐지만 현대·기아차의 경우 가격이 유지되면서 품질 지표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전날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선진권 시장에서의 도요타 품질 문제로 인해 현대, 기아차의 신차판매 강세 가능성이 높아질 것 "이라며 "2010년 중 일본 업체들은 신차 출시 계획이 없지만, 현대·기아차는 주력 신차를 출시해 유리한 판매 여건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도요타 대규모 리콜 사태는 주요 경쟁상대의 신뢰성 상실이라는 점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며 "그러나 이 사태가 급격한 팽창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점에서 공격적 생산이 진행중인 현대·기아차에게 반면교사가 돼야 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도요카 리콜사태로 인한 도요타의 주가 영향력에 대해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요타 주가가 리콜 사태 이후 18% 하락했다" 며 "향후의 주가는 '결함을 알고 있었으나 은폐 후 리콜을 실시한 것' 혹은 '적극적이고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평가 될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05년 미쯔비시는 제품 결함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이후 비윤리 기업으로 인식돼 판매·점유율이 감소했고, 이익 감소를 겪으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지게 됐다.
반면 혼다와 포드는 제품 결함을 시인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자 주가 또한 단기 하락에 그친 바 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도요타 캠리, RAV4와 직접 경쟁하는 YF쏘나타, 투싼 3월 출시로 수혜가 전망되는 현대차에 대해 목표주가 15만원, 기아차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