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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휘트니 휴스턴과의 이메일 인터뷰-
▶한국 팬들을 포함해서 전 세계 팬들이 당신이 어떻게 지내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사실 모든 것을 다 바쳐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누구나 잠시 휴식에 대해 생각하고 또 휴식기를 가진다. 나의 경우도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모든 것이 굉장히 빠른 기차를 탄 것처럼 휙휙 지나갔었다. 결혼도 했고,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영화 '보디가드'도 찍었다. 그리고 다시 가족으로 돌아가서 아이가 크는 것을 보고, 영화 '프리쳐스 와이프'를 찍고 나서는 "아, 이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가 크는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다 보니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인생이 그런 것 같다.
▶컴백앨범 'I LOOK TO YOU'에 대해 얘기해 달라.
-클라이브 데이비스의 얘길 하지 않을 수 없다. 나와 함께 오랫동안 작업을 했고 항상 나를 인도해 주는 사람이다. 음악적으로도 높은 안목과 듣는 귀를 가졌으며 내가 생각하는 음악에 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아직도 가사, 멜로디를 사랑하는 사람이랄까. 처음 4곡 정도가 들어왔는데 그 곡들을 녹음하고 나서야 뭔가 제대로 굴러가는 느낌이었다. 마치 이 4곡이 다른 곡들을 데리고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음악적인 완성과 만족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많은 시간 노력을 기울였다. 클라이브와 함께 여러 곡들을 살펴보면서 내 목소리와 맞고 내가 잘 부를 수 있는 곡들을 선택하려고 하다 보니까 올드 스쿨한 작곡가들과 프로듀서들을 선택하게 되었다.(웃음) 뭔가 다르지 않나. 그동안 음악산업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 좋아하는 부분들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보컬, 노래 부르는 스타일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확신이 없었지만 모든 게 다 알맞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당신이 음악계를 떠나 있는 동안 수많은 여성가수들이 등장하여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른바 원조 DIVA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대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정말 멋진 일이다. 내가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만큼 재능 있는 많은 여성가수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새 앨범에서 작업을 함께 한 앨리샤 키스에 대해 얘길 해보면 처음 만났을 땐, "언제 한번 우리 같이 곡 작업을 하면 어때요?"라는 지나가는 얘기를 했다. 그녀 특유의 그 섹시한 표정으로 "그러죠∼"라고 대답을 하더니 다음에 만날 때는 정말 곡을 써서 가지고 왔더라. 들어보니 말 그대로 와우였다. 멋진 친구들이 아주 많다. 여성 가수뿐만 아니라 앨범에 참여한 알 켈리, 에이콘 같은 친구들도 나와 과연 작업을 하고 싶을까? 과연 이 친구들과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인 줄 알았다. 나를 알고 나와 음악작업을 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낸 줄도 몰랐으니까. 그러나 만나서 음악 작업을 하는 동안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려움과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고 돌아와 줘서 반갑다.
-감사하다. 나의 가족들이 없었다면 특히 나의 어머니와 나의 분신 같은 딸이 없었다면 그 힘든 시기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의 딸은 이제 나와 항상 같이 숨쉬고 얘기하고, 움직인다. 내가 음악 작업을 할 때도 항상 스튜디오를 지키며 옆에서 나를 지원해준다. 이젠 내 딸이 아니라 친구 같다.
▶10년만의 월드투어다.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나와 오랫동안 투어를 같이 했던, 우리 팀들과 함께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투어 매니저는 내가 데뷔 이후 첫 번째 투어를 할 때부터 함께 한 사람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나는 '보컬'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컬을 잘 살릴 수 있는 키보드를 조금 더 보강하고 백업보컬과 댄서들을 영입해서 공연이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나를 포함해서 60여명 정도가 함께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유럽으로 이어지는 긴 일정을 함께 하게 될 예정이다.
▶앨범에도 수록된 곡이지만 이번 투어 이름이 'Nothing but love'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
-맨 처음에 이 곡을 받았을 때 가사가 아주 괜찮았다. 내가 원했던 그런 가사였는데 나 개인적으로도 그 동안 많은 일을 겪고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내가 가진 것은 사랑뿐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투어 타이틀까지 그렇게 정해버렸다.
▶10년만의 월드투어, 그 첫 무대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에서 만나게 될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한국 공연은 처음이다. 내겐 투어도 마치 처음 하는 것 같다. 나의 첫무대의 첫 관객이 되어주실 한국 팬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드리기보다는 나의 음악, 나만의 음악, 휘트니만의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시간 함께 준비한 우리 팀들 함께 멋진 무대를 즐겨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