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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유로존 국채 시장

류현중 기자 기자  2010.02.02 09: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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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해 말 발생한 두바이와 그리스 국채 위기에 이어 선진국 국채 시장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증권업계는 최근 유럽 주요 15개국의 CDS(신용부도스와프)를 대표하는 지수가 125개 유럽 투자 등급 기업의 CDS를 나타내는 지수를 하회하는 등, 투자자들이 유럽국가국채의 부도 가능성을 유럽의 기업들보다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선진국 국채 불안 배경으로는 선진 각국이 민간에서 발생한 부실을 경기부양책으로 대응해 정부의 재정적자가 급격히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후 빠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 선진국 재정적자 부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국채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크레딧 이벤트가 확산되면 AAA 국가들, 특히 영국채 AAA 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미국채 AAA가 위협받기 시작할 때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크레딧 이슈’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통화공동체(16개국)가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일부 회원국 때문에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9년 5월말 S&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Fitch와 Moody’s가 잇따라 재정적자 부담을 경고하면서 불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로존의 재정건전성 능력에 대한 불신이 높은 부채부담을 보유한 국가들로 확산되면 영국의 국채가격과 파운드화의 급락으로 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아이슬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AA~A급에 걸쳐있는 상당수 국가들이 공공부채 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리스와 포르투칼의 경우 신용등급 추락이 멈추지 않는가 하면 CDS가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품 붕괴로 실업률이 20%에 달하는 스페인 역시 지난해 재정적자가 10%에 달했으며 이탈리아의 공공부채도 GDP대비 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건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신종환 연구원은 “유럽경제통화동맹(EMU)이 아직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유로존의 미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며 “한 두개 국가가 아닌 여러 회원국들이 유사한 상황에 몰려있다는 점 때문에 유로존이 이슈의초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