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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최태원 회장의 ‘황금동아줄’

SK C&C 16년만에 시세차액 1조1000억…배당금 73억 ‘대박’

박지영 기자 기자  2010.02.02 08: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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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3억원에 산 주식이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최 회장의 대박신화는 1991년 4월께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K그룹은 제2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대한텔레콤(현 SKC&C)이란 비상장 회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한텔레콤은 출항의 돛을 올리기도 전에 큰 암벽에 부딪히고 만다.

대통령 사돈기업(최태원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 씨와 결혼)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인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결국 SK그룹은 자의 반 타의 반 사업권을 내놨고, 대한텔레콤은 무용지물이 됐다. 최 회장이 1993년 SK C&C 주식 2225만주(44.5%)를 주당 400원에 사들일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그로부터 16년 뒤 SK C&C는 상장과 함께 미운 오리 새끼에서 황금거위로 거듭 태어났다. 2009년 11월11일 회사는 상장했고, 주식가치는 132배로 껑충 뛰어올랐다.

1일 현재 SK C&C의 주당가치는 5만2700원(마감가). 93년 당시 이 회사 주식 3억원 어치를 산 최 회장은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았다. 시세차익만 해도 1조1725억7500만원이나 됐다. 

SK C&C의 눈부신 활약상은 이뿐만 아니다. 오늘날의 SK C&C는 최 회장에게 ‘황금 동아줄’이나 다름없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 C&C는 지난 1월27일 연말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30원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했다. 현재 최 회장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은 총 2225만주(44.5%). 배당액만도 73억4250만원이나 된다.

반면, ㈜SK 주주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SK C&C 상장을 전후로 ㈜SK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 C&C 상장 직전인 2009년 11월10일 ㈜SK는 주당 9만1400원에 장이 마감됐다. 그러나 ㈜SK 주식은 SK C&C 상장과 함께 8만2300원(1일 현재)으로 뚝 떨어졌다. 그간 SK그룹의 맏형 노릇을 하며 받아왔던 프리미엄은 사라진 지 오래다. 최 회장이 SK C&C로 짭짤한 수익을 올린 반면, 개미투자자들은 쪽박을 찬 셈이다. 

한편, SK C&C는 2009년 9월 기준 △최태원 회장이 44.5(2225만주) △여동생 최기원 씨가 10.5%(525만주) △SK텔레콤이 30%(1500만주) △SK네트웍스가 15%(750만주)의 지분을 갖고 있는 등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00%인 사실상 최 회장 일가 개인회사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