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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현대카드…이런 사원증 봤나요?

미니멀리즘의 진화, ‘디자인 경영? 이쯤은 돼야…

조윤미 기자 기자  2010.02.02 0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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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드사들은 ‘앞선’ ‘특별한’ 이미지를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경쟁적인 카드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대표하는 이미지는 다양하다. △신한카드는 초특급 연예인을 CF에 출연시켜 ‘아시아 1등’ △최근 삼성본관으로 본사를 이전한 삼성카드는 ‘업계 최초’ △현대카드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추구하는 ‘최소한의, 극미의 미학’을 꿈꾸는 ‘미니멀리즘’은 디자인을 통한 이미지 구축이란 점에서 흥미롭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디자인경영은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 ‘보기 좋게 하기 위한 디자인’이 아니다”라며 “현대카드의 디자인은 현대카드의 경영철학, 기업문화를 구현하는 도구”고 설명했다.

◆RF 사원증, 접촉하지 않아도 ‘통과’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기존의 ID카드(사원증)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마이디(MyD)’를 제작해 전 임직원과 회사 방문객이 올해 초부터 이용토록 했다.

   
 < 사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임직원이 사용하는 '마이디'카드. 카드에 삽입된 임직원의  흑백사진은 사진작가가 전문적으로 찍었다>

우선 ‘마이디’는 가로 60mm, 세로 34mm로 기존 마그네틱 카드에 비해 크기가 절반 이상 작으며 비접촉 RF카드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일반 ID카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무게를 30% 이상 줄였으며 두 줄 구조의 릴을 사용해 ID카드가 뒤집히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한 표면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스모그 처리를 했으며, 고가의 핸드폰 제작에 사용되는 이중사출 공법을 적용했다.

‘마이디(MyD)’는 모든 임직원 각각의 개성이 담겨 있는 ID카드라는 뜻으로, 사내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오준식 디자인 실장은 “최근 들어 사원증이 내부 소속감 부여의 기능을 넘어 기업문화를 외부에 가장 먼저 알릴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독특한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통해 직원뿐 아니라 내방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마이디(MyD)’의 디자인을 특허 출원하고, 세계 디자인 공모전에 출품할 예정이다.

◆“간결할수록 강한 이상을 남긴다”

현대카드는 사원증 뿐 아니라 카드명세서와 카드자체 디자인도 ‘Less is More(간결할수록 더 강한 인상을 남긴다)’이란 컨셉트로 ‘미니멀리즘’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카드명세서 앞면에서 고객 대상 광고성 메시지가 모두 사라졌다. 내용을 정확하고 꾸밈없이 전달해야 한다는 ‘simplify(간소화)’의 원칙으로 문구 하나부터 ‘최고급’이나 ‘럭셔리’ 등 모호하거나 과장된 표현은 배제됐다.

   
     < 사진 = 카드명세서 변경전(왼쪽)보다 변경후(오른쪽)이 훨씬 간결한 걸 확인할 수 있다>

대신 ‘청구 금액’과 ‘포인트 잔액’ 만을 크고 굵은 글씨체로 표기했다. 청구서를 펼쳐본 고객이 가장 궁금해 하는 두 가지를 쉽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청구서 뒷면에는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할 카드 사용 내역과 함께 최대 2개로 제한된 마케팅 컨텐츠(행사 안내 등)가 전부다. 카드자체 디자인 역시 표면에 복잡하고 화려한 디자인 대신, 단색 바탕에 강렬한 색으로 활자만 삽입했다.

특히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까지 고려한 디자인 요소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플레이트 중앙에 해당 카드의 알파벳을 투명하게 새기고 이를 돌출되게 특수 처리하는 ‘배니쉬(varnish) 기법’을 도입한 것. 현대카드 회원들은 보지 않고 만져보기만 해도 현대카드를 구별할 수 있게 됐다.

   
 < 사진 = 카드 플레이트도 앞면과 뒷면 모두 간결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특히 뒷면에 카드 주요 서비스가 적혀있어 편의성도 고려했다>

이 외에도 검은색 일색이던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magnetic) 선은 노란색과 오렌지색 등 화려한 컬러에 해당 카드의 주요 서비스가 적혀있어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