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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업계, 올해 자체제작 투자 대폭 늘릴 듯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2.01 10: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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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연간 1천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자체제작 투자를 해 오던 주요 케이블TV채널들이 올해는 투자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길종섭)는 드라마, 오락, 교양 분야(스포츠 채널 등 제외) 주요PP 33개 채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제작 투자 현황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CJ미디어, 온미디어, CU미디어, 중앙방송, 재능방송, 티캐스트, 지상파 계열 MPP들과 단일PP 등은 2007년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2만 4천여 편을 직접 제작하기 위해 3천 억원 규모의 투자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투자액을 보면 2009년도 자체제작 투자가 주춤했지만 이는 경제위기로 인해 방송광고시장의 심각한 위축을 감안했을 때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어 PP들이 여전히 자체제작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tvN, m.net 등을 운영하고 있는 CJ미디어 계열 PP들은 자료를 제출한 5개 채널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3년간 825억원을 투입해 투자규모 선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온미디어도 711억원, MBC플러스미디어 606억원, CU미디어 258억원, 중앙방송 계열 211억원, KBS계열 115억원이 뒤를 이었다.

채널별로는 tvN이 최근 3년간 412억원, m.net이 300억원, 바둑TV 230억원, OCN 190억원, Y-STAR 144억원, 올리브 107억원 등이 많은 제작비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플러스미디어의 경우도 채널별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2009년 한 해에만 MBC드라마 100억원, MBC에브리원 65억원 등 채널 당 투자금액이 높았다.

자체제작 투자가 늘어나면서 주요채널들의 자체제작 프로그램 편성 비율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바둑TV(99%), m.net(95%), MBC게임(86%)과 같은 게임/음악 장르 채널들의 자체제작 편성비율은 여전히 절대적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Y-STAR(98%), tvN(78%), JEI English TV(65%), MBC에브리원(65%), 육아방송(52.5%) 등과 같은 연예/버라이어티/교육 장르의 성장이 도드라지고 있다. PP들이 전반적으로 자체제작을 기반으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서병호 PP협의회 회장은 “최근 케이블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것은 PP업계가 수년간 숱한 시행착오를 견디며 꾸준히 투자해 온 결과”라 평가하고 “자체제작만이 살 길이라 믿고 있는 PP들이 의지를 잃지 않도록 다각도의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PP들의 자체제작 열풍은 다시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tvN은 올해 자체제작비를 전년대비 30% 이상 투자한다. 이를 통해 10개 내외의 신규 프로그램을 제작, 자체제작 편성비율을 85%대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오락장르 뿐 아니라 ‘재미있는 교양’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교양제작팀까지 신설했다. 올리브채널도 히트 프로그램 악녀일기를 부활시키는 등 버라이어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CU미디어는 올해 코미디TV 자체제작 편성비율을 지난해 대비 15%이상 끌어올리고, 드라마채널 드라맥스에도 자체제작 드라마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최근 HD방송을 시작한 Y-STAR의 경우 현재 HD편성비율이 40% 수준이지만 향후 모든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HD로 제작해 연내 100%를 고화질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봉주 CU미디어 방송본부장은 "PP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제작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제작과 고화질 HD서비스를 위한 투자도 매년 늘려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플러스미디어는 이미 시즌2까지 제작돼 대표적 케이블 드라마로 인기를 모았던 별순검 3탄을 비롯해 자체제작 드라마 3편(단막극 1편 포함)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백경선 홍보담당 차장은 “MBC드라마넷 채널은 1주일에 3개 이상, MBC에브리원 채널은 7~8개의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캐스트 이채널의 경우 올해 자체제작 편성비율을 15%에서 35%로 대폭 끌어 올리기 위해 제작비도 두 배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티캐스트 관계자는 “이채널을 포함해 여성분야 채널 패션앤과 르뽀채널 채널뷰에 총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