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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예비검사 분석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2.01 10: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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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6년제 약학대학 입시의 가장 핵심적인 전형 요소인 PEET(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가 드디어 구체적인 출제 윤곽을 드러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8월(예정)에 치러질 제1회 PEET 본시험의 출제 경향을 사전에 공지할 목적으로 수험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검사를 1월 30일(토)에 실시하였다. 이번 예비검사는 본시험과 동일한 문항 수, 시험 시간 등을 적용하여 처음 치러진 시험으로, 남은 수험 기간 동안 PEET를 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검사 결과를 분석하여 향후 본시험의 난이도 등을 조정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PEET 예비검사의 과목별 출제 경향과 특징, 향후 대비 전략 등을 지금부터 공개한다.

총평
1월 30일 치러진 예비검사는 5개 과목에서 총 110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320분간 치러졌다. 기출 문제가 없는 첫 시험이라는 이유로 이번 예비검사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1,000명으로 응시생을 제한한 예비시험에는 지난 1월 초 접수 마감 당시 총 4,391명의 지원자가 몰리기도 하였다.
이번에 실시한 예비검사는 지난해 9월30일 공청회에서 발표한 PEET 모형안을 통해 밝힌 출제 범위, 출제 원칙, 시행 방법 등을 실제 시험에 적용해 보고, 시험의 성적과 평가를 반영하여 오는 8월에 실시할 예정인 본시험의 기본 골격을 확정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감안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본시험은 현재 일반화학과 유기화학을 별도의 교시로 나누고, 설문조사를 5교시에 포함시킨 예비시험 시행 방법과는 달리 모형안에서 밝힌 대로, 4교시(3교시에 일반화학, 유기화학을 포함) 체제로 시행되고 과목별로 성적이 발표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이번 예비검사에 나타난 PEET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PEET 모형안에 충실하였다.
예비검사를 앞두고 공청회에서 발표한 PEET 모형안을 최대한 반영하였다. PEET의 과목별 출제 경향, 평가 틀을 최대한 준수하였고, 소개된 예시 문제와도 유사한 성격의 문제를 출제하였다. 물론 비중의 차이는 있었지만, 내용 영역 및 행동 영역의 전 출제 범위에서 가능한 고르게 문제를 출제하려 한 흔적이 엿보였다. 따라서 PEET 모형안을 기준으로 차분히 수험 대비를 해 온 응시자들에게 난이도는 높을 수 있어도, 당혹감을 느끼게 하는 시험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향은 이어질 1회 본시험에서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해 본다.

2. MEET/DEET와 문항 출제 원리, 유형, 난이도 유사
예비검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적으로 MEET/DEET와 문제 유형 및 난이도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물론 일부 과목의 경우 MEET/DEET보다 쉬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기도 하였고 출제 범위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난이도는 비슷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MEET/DEET와 PEET는 과목 구성이 유사하고 암기된 지식보다는 추론적 사고를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시험이라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 예비검사의 언어추론을 비롯한 자연과학 전 과목에 걸쳐 지문 및 자료를 통한 ‘이해와 분석, 적용, 추론’ 문제가 주를 이루었다. 시험의 취지를 최대한 반영한 ‘문제 유형’에서 상당한 유사성을 보임에 따라 향후 PEET를 대비하는 데 있어서도 MEET/DEET는 중요한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일부 수능 형식 도입한 것 눈에 띄어
PEET는 대학 2학년 수료자를 기준으로 한 시험이기 때문에 대학의 교육 과정과 수험생의 특징을 동시에 고려하여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 ‘발문, 문제의 그림, 표현’ 등에 있어 수능 형식을 많이 도입하였고 이 때문에 MEET/DEET보다는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대학의 교육 과정을 감안하여 유기화학의 경우는 MEET/DEET에 비해 출제 범위를 좁힌 것도 PEET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과목별 출제 경향
1교시 언어추론
공청회의 예시문항 및 유사시험으로 비교되었던 MEET/DEET 언어추론 기출 문제와 매우 유사한 형태의 문제들이 대거 출제되었다. 약학대학 입학시험이라고 해서 특별히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출제되지는 않았으며, ‘언어추론’이라는 큰 틀에 부합하는 다소 정형화된 문제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따라서 PEET가 소개될 당시부터 비슷한 성격으로 비교되어왔던 법학 및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의 ‘언어이해’, ‘언어추론’ 등의 기출 문제들이 향후 PEET를 대비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예비검사가 사전에 발표한 PEET의 출제 방침 및 평가틀을 최대한 준수함에 따라, 향후 본시험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응시생들에게 언어추론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을 분석된다. 예비검사 언어추론의 난이도는 MEETDEET 본시험 언어추론의 난이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PEET의 경우 문항 수가 적은 만큼 지문의 종류는 MEETDEET에 비해 다양성이 떨어졌지만, 지문의 분량이나 고난도의 이해력, 분석력,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등 문제의 수준은 유사하였다. 만약 대입 수능시험 언어영역 수준의 문제만을 접해본 수험생들이었다면 지문의 독해에서부터 꽤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된 30문항은 어휘어법 3문제를 제외하고 모두 1지문 당 3문제가 출제되었고 활용된 지문은 ‘과학기술, 인문, 문학예술, 사회’ 등 폭넓은 분야에서 선정되었다. 약학을 소재로 한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실용이나 교양적인 내용보다는 기초 학문적인 내용을 소재로 한 지문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 예시 문항에서 지문 없이 독립 문제로 출제되었던 자료해석형 문제는 이번 예비검사에서 지문과 연계된 형태의 자료제시형 문제로 출제되었다.
내용 영역의 경우 과학기술에서 12문제가 출제되어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사회와 문학예술에서 각각 6문제, 인문과 어휘어법에서 각각 3문제가 출제되었다. 과학기술 영역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는 것은 공청회에서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난 의견으로, 본시험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어휘어법 문제는 일상에서 정확한 의미와 표현을 잘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한자어 및 단어의 올바른 쓰임’ 등을 물었다. 과학기술의 경우 생물과 물리, 신경과학 분야에서 지문이 출제되었는데, ‘생명체의 물질대사, 암흑 물질과 입자물리학, 세균과 효소, 신경생리학’ 등이 소재로 쓰였다. 과학기술 영역의 경우 해당 내용을 접해본 수험생들이 지문을 이해하는 데는 보다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인문 영역에서는 ‘경국대전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법전 및 국가 법제’, 사회 영역에서는 ‘유럽 후발국의 공업화’, ‘사회학의 연구방법 모델’, 문학예술에서는 ‘문인화’, ‘소설 『천지간』’ 등을 소재로 다룬 문제를 출제하였다. 이번 예비검사 언어추론의 문항 유형은 MEET/DEET와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지문의 특정 부분에 대한 이해와 설명 등으로 올바른 것, 지문으로부터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 지문에 나온 이론을 특정 상황에 적용할 때 알맞지 않은 것’ 등 지문에 대한 분석과 추론 적용과 종합 등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2교시 생물추론
생물 추론은 일반생물학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출제하였다. 세분하면 동물의 구조와 기능(생리학) 10문항, 세포와 물질대사(세포생물학) 3문항, 유전과 진화(분자생물학과 유전학 포함) 8문항, 식물 구조와 기능 3문항, 생태와 환경 3문항, 일반생물학 실험(생명공학실험 포함) 3문항 등이 출제되었다.
특히 생리학으로 일컬어지는 동물의 구조와 기능 영역에서 10문항, 그리고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으로 일컬어지는 유전과 진화 영역에서 8문항이 출제되어 그 비중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식물학, 생태학, 세포생물학, 일반생물학 실험 영역 등에서도 고르게 출제되었다. 이는 생물 추론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일반생물학 전 범위를 깊이 있게 학습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지 영역을 기준으로 보면, 일반생물학적 지식의 이해(대표문항 17번)를 물어보는 유형은 5문항, 그리고 일반 생물학 지식의 적용 유형(대표문항 8번)과 분석종합평가 유형(대표문항 15번)이 25문항 출제되어 전반적으로 평가원에서 밝힌 대로(20%이해:80% 적용(40%)과 분석종합평가(40%)) 추론 문제유형에 중점을 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난이도 분포는 상 12문항, 중 12문항, 하 6문항으로 정도로 미트디트 시험의 난이도 분포와 큰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단지 난이도 상에 포함되는 문항 중에 고난도의 어려운 문제 수가 적다는 점과 난이도 중과 하에 포함된 문제들의 선택지가 까다롭지 않고 명확하다는 점에서 미트디트 시험보다는 다소 쉽다는 생각을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난이도 상과 중에 포함된 다수의 문항이 실험 설계와 관련되어 적용하고 분석종합평가하는 추론형 문제이므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비전공자와 저학년 수험생, 단순 암기식 수업에 익숙한 수험생들이 고득점을 받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교시 일반화학추론
출제 범위 전 영역에서 1문항~3문항 가량이 골고루 출제되었으며 ‘산화-환원/전기화학’에서 3문항이 출제되어 가장 비중이 높았다. ‘화학결합과 분자구조’, ‘물질의 상태와 용액’, ‘열화학’, ‘반응속도’, ‘화학평형’, ‘산과 염기’, ‘배위화학’, 및 ‘일반화학 실험’에서 모두 2문항씩 출제되었으며, ‘원자구조와 주기적 성질’에서는 1문항이 출제되었다.
일반화학추론은 보기 제시형 문제가 대부분이므로 일반화학의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여러 가지 공식을 암기해야만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문항의 성격이나 난이도는 MEET/DEET와 유사하지만 대학 2학년 이상 수료생을 기준으로 한 만큼 일부 수능 형태의 문제도 출제되었다.

4교시 유기화학추론
PEET는 MEET/DEET에 비해 유기화합물 중에서 일부 작용기에 대한 출제 범위가 한정적이다. 대학 교육과정 상 유기화학의 경우 2학년 과정까지는 전 범위를 다루지 않고 있고, 학교에 따라 일부분만 개설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유기반응이 단순해졌다는 특징이 부각되었다.
구조와 결합에 대한 문제가 5문항으로 가장 많이 출제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체화학 4문제, 알켄 3문제, 알케인 2문제, 방향족 화합물 2문제, 알카인 1문제, 할로겐화 알킬 1문제, 알콜과 페놀 1문제, 유기화학 실험 1문제가 출제되었다.
유기반응에 대한 문제 유형은 MEET/DEET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생성물 예상 문제와 반응 메커니즘과 유기합성, 유기화학 실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되었다.
유기화학은 타 과목에 비해 준비가 부족한 학생이 많은 편인데, 출제 범위가 좁다는 점에서 오히려 고득점의 전략 과목으로 삼을 필요도 있다. 실제로 약학 교육과정에서 가장 유용한 과목이 유기화학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5교시 물리추론
전반적으로 모식도를 단조롭게 만들어 일부 문제는 수능과 유사한 형식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난이도는 MEET/DEET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을 것을 보인다. PEET 예비검사 문항들은 난이도가 ‘상’이라 할 수 있는 문제와 ‘하’인 문제의 난이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따라서 체감 난이도는 MEET/DEET보다는 어렵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예비검사에서는 전 영역에 걸쳐 문제가 골고루 출제되었다. ‘역학’ 4문제, ‘파동과 빛’ 3문제, ‘전기와 자기’ 3문제, ‘현대물리’ 2문제가 출제되었고, ‘기체운동론’, ‘열물리’, ‘일반물리학 실험’ 등에서도 1문제씩 출제되었다. 물리추론의 경우 이해 문제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며 적용 4문제, 분석종합평가 1문제 정도로 분석된다. 각 영역에서 핵심적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의 비중이 높은 만큼, 기본 개념이 잡혀 있지 않은 비전공자와 전공자간 체감 난이도는 다소 크게 나타났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별히 복잡한 계산이 요구되지는 않았으며 비교적 단순하고 쉽게 문제를 구성하려 한 흔적이 엿보였다. 물리추론이 대학 과정이라는 것에서는 크게 벗어나지를 않았으므로, 이를 감안하여 차분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월 본고사 전망 및 대비 방안
1월 30일 실시된 PEET 예비시험의 의의는 지난해 공청회에서 제시된 PEET 시험 ‘모형안’의 출제 영역, 출제 범위, 과목별 문항 수, 시험 시간 등 출제 원칙을 실제로 적용해 시험해 보았다는 데에 있다. 따라서 PEET 본시험의 문항 출제를 맡고 있는 교육과정평가원은 이 예비시험의 실시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한, 모형안에서 밝힌 대로 본 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2011학년도에 약학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은 이번 예비시험을 통해 PEET 본시험 문제가 각 과목별 출제 범위 내에서 어떠한 방식과 어떠한 난이도로 출제되는지, 본인의 준비 정도는 어떠한지 등을 점검하여 본시험에 대한 준비 전략을 세우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PEET 본시험에 대한 대비 방안은 언어추론과 자연과학 과목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언어추론은 자연과학 과목들과 달리 특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학문 분야와 연관된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 능력을 토대로, 제시문 속의 다양한 정보를 이용하여 새로운 내용과 상황을 구성하는 능력과 다양한 정보들을 평가하는 능력 등 종합적이면서 비판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매일 일정한 분량의 다양한 제시문을 꼼꼼히 읽으면서, 핵심 내용을 이해하고 핵심 내용 및 주제들의 연관 관계를 비판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또한 PEET 언어추론은 미트/디트에 비해 과학 지문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그림, 모식도, 수식 등을 포함한 자연과학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과학 과목들은 배경지식이 되는 생물, 화학, 유기화학, 물리 등 주요 과목의 기초 이론과 다양한 실험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핵심 내용과 개념들의 연관관계 등을 비판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자연과학 과목들을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주요 과목의 기초 이론 등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기본 과정, 이해한 내용을 추론형 시험인 PEET의 특징에 맞도록 적용시키는 추론 과정을 통하여 실력을 향상시킨 후, 최종적으로 미트/ 디트 등의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활용하여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는 실전 과정을 통하여 PEET 시험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