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52세의 주부 박 모씨. 오랫동안 힘든 농사일과 가사 노동을 하느라 그의 양 무릎 연골은 닳아 없어진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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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으면 박 씨는 60세가 넘을 때까지 8~9년 이상을 관절염 때문에 아파하면서 지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인공관절의 재질과 수명이 개선되고 다양한 종류의 인공관절이 나와 전 씨처럼 젊은 관절염 환자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환자의 나이, 생활습관, 관절 손상 정도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관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비만과 외상 등의 이유로 40~50대 젊은 관절염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젊은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은 금기나 마찬가지였다.
기존 인공관절의 수명은 15년 정도. 따라서 젊은 나이에 수술을 받으면 재수술을 피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25~30년은 거뜬히 사용하는 세라믹형 인공관절이 등장해 재수술의 걱정 없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세라믹형 인공관절은 기존의 인공관절보다 관절 표면이 매끄러워 마모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나이가 젊은 환자들 중에서는 무릎 연골 중 일부만 닳은 케이스도 많은 편이다. 대개 안쪽이 많이 닳는데 이때는 전체 관절을 모두 바꿔줄 필요가 없다.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부분치환술(반치환술)’과 같은 방법도 있기 때문이다. 부분치환술은 절개 부위가 적어 수술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수술 테크닉이 까다롭고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60대 이상의 환자분들은 생활 습관을 고려한 인공관절이 적합하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아무래도 좌식생활에 익숙한 분들이 많다. 기존의 인공관절은 120도 밖에 구부러지지 않아 의자, 침대 등의 입식 생활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몇십년간 좌식생활만 해오던 분들에게 억지로 입식 생활 스타일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 따라서 이런 분들에게는 양반다리까지 가능할 정도로 많이 구부러지는 고굴곡 인공관절이 적합하다.
고굴곡 인공관절은 150도까지 구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좌식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
필자 : 정재훈 소장(힘찬병원 인공관절 센터)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현 힘찬병원 인공관절
센터 소장
경력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형외과 과장
유엔기구 PKO 정형외과 자문의(MINURSO)
현 세브란스 병원 외래교수
미국텍사스 베일러 대학 연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관절경 관절연구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