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사설 경비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서모(남/ 44세)씨는 갑자기 찾아온 어깨 통증 때문에 업무와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 스트레스를 풀 겸 동료들과 실내 배드민턴을 시작한지 2달이 지난 시점부터 통증이 생겼다. 서씨는 동료들과 편을 나누어 게임을 즐기다 보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지칠 때까지 하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는 찜질을 하고 휴식을 취하면 곧 좋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점차 진통제 없이는 잠들기가 힘들게 되었다. 뒤늦게 병원에 내원하여 외래 진찰과 X-ray 검사를 받아 본 결과 ‘충돌증후군’을 진단 받았다.
오십견이라 오인하기 쉬워… 방치 시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도
사람 몸 중에서 운동량이 가장 많은 부위를 꼽으면 바로 ‘어깨’ 다. 어깨는 하루에도 수천 번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비해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오는데,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중 장년 층은 어깨에 통증이 찾아오면 나이 들어 자연스레 생기는 오십견이라 여겨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오십견이라 믿고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2명은 충돌증후군 환자다.
충돌증후군은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과 어깨힘줄 사이가 좁아지면서 잦은 마찰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젊거나 어깨에 문제가 없을 때에는 어깨근육과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 사이의 여유가 많지만,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하거나, 외상으로 다쳤을 경우에는 견봉과 어깨근육 사이에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
초기에는 참을 만하여 파스나 찜질로 버티지만, 점차 통증의 정도가 너무 심해 팔을 들기도 힘들고, 잠조차 설치는 어깨질환이다. 마찰이 지속되면 염증소견뿐만 아니라 어깨 힘줄이 너무 많이 상해서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충돌증후군은 진단은 외래에서 진찰만으로도 가능하다. 그 밖에 X선 검사를 해보면 견봉 아래쪽으로 뼈가 자란 것을 간혹 발견할 수 있다.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과 어깨 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팔을 내 회전시키는 동작 시 통증이 나타나면 충돌증후군일 수 있다. 통증의 위치는 어깨 앞쪽 또는 팔 상부에 있는 경우가 많다. 낮보다는 밤에 아픈 경우가 많으며, 아픈 쪽으로 누워 자기가 힘들어 자다가도 수시로 잠에서 깨게 된다.
보존적 요법으로도 치료가 충분… 심하면 관절내시경 시술을 고려
단순한 충돌증후군은 꾸준한 운동재활치료와 보존적 요법으로도 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보존적 요법으로는 휴식, 냉 찜질, 전기자극과 같은 물리치료, 약물 등이 있다. 냉 찜질은 급성 통증 시에 통증 완화효과가 있으므로, 매 시간 15~20분씩 2~3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많이 시행하는데, 강한 충격파로 손상된 조직을 자극하여 조직 손상의 치유를 도모하는 방법이다. 치료가 끝난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1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치료 시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 단순히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퇴행성 변화 때문에 약해진 관절의 회복을 도와주기 때문에 시술을 받은 환자 80% 이상이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보존적인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환자가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수술을 하는 방법을 고려해 봐야 한다. 수술로는 관절내시경으로 어깨근육이 움직일 때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견봉 밑의 공간을 넓혀 주는 방법이 있다. 수술 후의 재활 치료는 보존적인 치료와 마찬가지로 어깨근력을 강화하는 물리치료 및 운동치료를 시행하여 어깨를 정상화시킨다.
글_인천 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형건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