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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 오름세, ‘뚜렷’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1.29 16: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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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하락세를 보이던 수도권 전세시장의 오름세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 아파트 입주로 전세물량이 여유가 있던 고양, 과천, 남양주, 의왕 등의 전세가격 회복세가 커졌다. 여기에 서울 전세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 상황. 학군 수요로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은 학군 수요가 상당부분 마무리 된 모습이지만 저렴한 전세물건을 찾으려는 직장인이나 신혼부부, 재개발 이주수요 등으로 인해 상승세가 지속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시장은 서울(0.15%), 수도권(0.07%), 신도시(0.04%)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를 제외하고 지난 주보다 전세변동률은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전역으로 전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봄 결혼 시즌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미리 전세 계약에 나서는 사례도 눈에 띄었다. 저금리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66㎡이상으로 면적을 넓혀 전세 매물을 찾기도 했다.

매매시장은 서울(0.03%)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초,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일부 움직였다. 그 외 지역은 저가 매물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다. 신도시(-0.02%)와 수도권(-0.01%)은 여전히 하락세다.

한편 서울 재건축시장은 주간 0.2%로 서초구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구별로는 △서초(0.38%) △강남(0.21%) △송파(0.16%) △강동(0.03%) 순이다. 강남은 개포주공1단지가 높은 가격에 소형면적이 몇 건 거래 되면서 주변 재건축 단지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개포주공1단지는 35㎡가 7억5000만원, 42㎡는 8억5000만원, 50㎡는 10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강동구 둔촌주공, 고덕시영, 주공3단지는 저가 매물이 소진된 후 추가 매매거래는 없지만 오른 가격은 유지되고 있다. 송파는 가락동 가락시영2차가 거래되면서 500만~1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매매시장… 소폭 상승세

서울은 △서초(0.17%) △강남(0.06%) △송파(0.04%) △광진(0.03%) △영등포(0.02%) △강동(0.02%) △도봉(0.02%) 등이 올랐다. 서초는 반포지구의 재건축 사업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면서 반포지구 단지와 그 주변까지 매도자들의 기대와 매수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포동 재건축 추진 중인 신반포(한신1차), 신반포(한신3차), 신반포(한신15차), 경남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꾸준히 되면서 가격이 오르자 인근 일반 노후아파트인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우성3차, 일원동 개포한신 등도 상승했다.

영등포구는 신길동 건영, 우성1차 등이 1월 들어 저가 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노원(-0.03%) △관악(-0.02%) △구로(-0.01%) △중랑(-0.01%)은 하락했다. 노원은 기존에 나와있던 매물이 거래도 안 되고 매물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주공9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두산 소형이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어 25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수도권 역시 △용인(-0.08%) △양주(-0.07%) △의정부(-0.05%) △수원(-0.02%) △남양주(-0.01%) 등이 하락했다. 용인은 대형 면적이 집중된 보정동, 상현동 중심으로 매수 문의도 찾아보기 어렵고 거래도 힘들어 가격이 떨어졌다. 양주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읍지구 입주로 양주시는 물론 의정부까지 영향을 받아 기존 아파트 매매 거래가 어렵다. 남양주시는 진접지구 입주로 인근 오남읍 동부, 두산1차, 롯데 등 기존 아파트 매수세가 끊겼다.

◆전세시장… “물건이 귀하다”

서울은 △송파(0.41%) △영등포(0.33%) △광진(0.32%) △서초(0.3%) △동작(0.2%) 등이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트리지움, 잠실리센츠, 신천동 미성, 진주 등 지역 내 주요 단지 전세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물건이 귀하고 최근 거래시세보다 비싼 물건만 나오고 있다.

더욱이 전세 물건이 부족해 전세 수요자들은 시세보다 높은 호가 물건이어도 계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는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인근 도림동 도림16구역 재개발 이주 수요까지 발생하면서 전세 가격이 상승했다. 도림16구역 이주는 3월 1일부터 시작된다. 광진 광장동, 자양동 일대는 학군 수요 움직임이 이어져 자양동 이튼타워리버lll, 이튼타워리버V(5지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현대2단지 등이 상승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새 아파트 입주로 하락세를 보였던 수도권 전세시장이 지난 주부터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2월 설 연휴 전까지는 전세 수요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수도권 북부인 파주, 의정부 등지는 아직까지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세 물량도 인기지역은 부족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 대단지 중심으로는 기존 세입자들이 내놓는 전세물건이 일시에 몰려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