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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2.4 GDI의 파워…준대형세단 능가

스포츠세단 탈바꿈…‘세타 GDi 엔진’, 동급 수입차보다 한수 위

이용석 기자 기자  2010.01.28 0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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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쏘나타의 특징을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역동적인 스포티함이 묻어나는 명품 세단으로 표현된다. 또 현대차 기술력이 농축돼 있는 세타 GDi 엔진이 탑제된 그야말로 최강의 성능이 신형 쏘나타의 자랑거리다. 쏘나타 2.4 GDi는 세계 중형차 시장의 ‘지도’를 새로 그릴 차로 기대되는 차다. ‘직접 타보지 않고서는 감히 그 느낌을 예견하기 어렵다’는 자긍심 강한 신형 쏘나타의 승차감을 느껴봤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는 중형차들 간 경쟁이 가장 큰 이슈로 자리잡았다. 지난 18일 동시 출시한 현대차의 쏘나타와 르노삼성의 SM5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중형모델 출시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들 국내 신형차들은 토요타 캠리, 닛산의 뉴 알티마 등 일본이 자랑하는 주요 중형차들과의 대결을 벌이기 위해 탄생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도에서 시승한 쏘나타 2.4 모델은 이제 디자인이나 기술력에서도 국내 베스트셀링카를 넘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제주도 돌문화공원에서 해비치리조트까지 약 80km의 구간에서 펼쳐진 시승회는 쏘나타의 역동적인 맛을 느끼기엔 다소 부족했다. 난을 모티브로 했다는 쏘나타는 난의 잎새처럼 부드러운 곡선을 위주로 디자인돼 기존 쏘나타와 비교해보면 가히 파격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새로워졌다.

특히, 폭스바겐 CC, 벤츠 CLS 등 최근 세단들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쿠페형 세단의 디자인을 적용해 한 층 세련된 맛이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젊은 맛이 강해 중년층 오너드라이버들이 몰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쏘나타는 모든 선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측면의 사이드 캐릭터 라인. 리어 휀더부터 프론트 휀더까지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라인은 강렬하게 표현돼 마치 달리고 있는 듯한 속도감이 느껴진다.
 
또 한 부분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수평으로 접히는 것이 아닌 약간은 위로 접혀져 올라가는 아웃사이드 미러다. ‘경사폴딩방식’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아웃사이드미러는 국내 최초로 쏘나타에 적용됐다고 한다. 그 동안 국내 승용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고,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러한 방식은 날렵한 디자인과 어우러져 접혀져 올라갈 때 마다 고급스러움은 더하고 경사각이 생겨 빗물 맺힘이 줄어들어 얼룩이 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디자인 뿐 아니라 세심한 편의부분까지 신경 쓴 현대차의 배려도 한층 돋보인다.

매서운 독수리의 눈처럼 날렵한 헤드램프와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은 쏘나타가 마치 준대형차급으로 보이게 하는 착각마저 든다. 또한, 지붕은 외장 칼라와는 다른 검정색 칼라다. 파노라마 썬루프가 적용돼 훨씬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표현했다.

얼핏 보면 2.0 쏘나타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후면부로 시선을 돌리면 2.0에는 보이지 않았던 듀얼 머플러를 볼 수 있다. 브레이크등을 감싸고 돌아 들어가는 ‘물음표’ 모양의 라이트가이드는 밤에 불을 밝히면 어디서 봐도 쏘나타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본격 시승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었다. 기존 쏘나타 대비 묵직함이 손에 전달된다. 탑승하기 전 내부를 휙 둘러봤다. 세련미가 물씬 풍긴다. 젊은 오너드라이버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운전석에 올라 버튼시동 버튼을 지긋이 눌렀다. 가장 궁금했던 쏘나타의 비밀 ‘2.4 GDi’ 엔진의 성능을 느껴볼 시간이 온 것. “시동 걸린 거니?” 조수석에 탑승한 기자가 한마디 툭 던진다. 강함이 묻어나올 줄 알았던 GDi 엔진 소음을 느낄 수 없었다. 정숙도가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

변속레버를 D에 올려놓고 가속페달을 밟자 경쾌한 엔진음과 함께 차체가 빠르게 튀어나갔다. 차체도 빠르게 반응하지만 페달에 힘을 줄때마다 “201마력 맞나?”라 의구심이 생길 정도의 강력한 파워도 동시에 느껴진다.

1구간은 가속보단 코너링의 맛을 볼 수 있는 구간이었다. 모노레일을 달리는 전차처럼 차선 이탈 없이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2구간인 가속 구간에 들어섰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려 시승행사는 안전이 최우선인지라 평소보다 속력을 줄여 최소한의 맛만 보기로 했다.

엑셀 페달을 밟아보니 GDi 엔진 힘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최고출력이 201ps에 최대토크가 25.5kg.m라니 이 정도면 2700cc급의 준대형급 차보다도 동력성능이 더 뛰어나다. 아니 일반적인 주행시에는 오히려 힘이 남을 것 같다.

   
   
   
   
고속 주행시에도 이 정도의 엔진성능이라면 동급 수입차와 비교해도 한 수 위인 것 같다. 

오늘 비로소 쏘나타 2.4 GDi 모델을 직접 타보니 만족도가 더 높아진다. 제네시스나 에쿠스 같은 고급차들이 이미 해외에서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지만, 이제 국산 패밀리 세단도 글로벌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생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크락션 소리가 스포티한 차와는 어울리지 않는 ‘삑삑’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는 점이다. 또한 기존 쏘나타 고객들은 전통이 숨어 있는 구수한 맛을 원하는 고객도 있지만 현대차는 하나의 새로운 스포츠세단 라인을 구축 젊은 층의 오너드라이버들의 발목을 잡는 듯하다. 중년들이 원하던 편안함이 사라진 셈이기 때문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새로운 시도에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