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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해외진출 '봇물'

블루오션은 베트남, 다양한 현지화 전략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1.27 13: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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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농림수산식품부의 <세계전통음식선호도>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한식이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중국이 베트남과 유사 문화권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베트남에서 한식의 인기는 주목할 만 하다. 이처럼 베트남에서의 한식의 인기를 대변하듯 최근 국내 외식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내수 불황과 국내 시장 포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발 빠르게 해외진출을 전개했고, 이는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는 중국에 집중됐다. 그런데 2000년대 후반 들어 베트남이 유망 유통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외식업체들이 베트남 진출을 활발히 전개, 타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적 컨설팅사인 AT 커니(AT Kearney)사가 전 세계 185개 국가 중 유통시장 성장성이 높은 4대 지역(베트남, 인도, 러시아, 중국) 중 하나로 꼽았으며, 이 중 최고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이미 성장단계에 접어든 프랜차이즈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2008년 말 베트남의 WTO 가입이 체결돼 외국자본을 전면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대상 1순위로 떠올랐고, 2008년 한 해에만 상표 등록 프랜차이즈 기업이 무려 12만개에 이른다.

특히 베트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주로 소득수준이 높은 호찌민, 하노이 등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데, 양국 모두 중국의 영향으로 형성된 문화가 상당부분 존재한다는 공통분모와 더불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과 동경이 베트남 전반에 깔려있어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베트남 진출 시 호재요인 또한 충분하다는 평가다. 

미스터피자(대표 황문구, www.mrpizza.co.kr)가 지난 1월 8일 베트남 ‘하노이점’을 오픈, 동남아시아 공략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며 글로벌 브랜드 도약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미스터피자 베트남 1호 점인 ‘하노이점’은 총 105평 3층[1층(41평), 2층(32평), 3층(32평)] 건물로 112석 규모이다. 사무실 오피스텔 등 부유층 주거단지이며, 베트남 최대 규모 백화점(the garden)이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백화점 내 대형 할인마트와 영화관 입점 계획에 따라 향후 2~3년 내 하노이 경제의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미스터피자는 이번 베트남 진출 시 베트남 THV사(THV Int'l)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한 진행으로 직접적인 자본투자 없이 로열티를 받음으로써 재정적 손실을 최소화 함과 동시에 향후 효과적인 가맹점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향후 미스터피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지역과 중국 남방지역(상해, 광주 등), 미국 동부지역(뉴욕)을 비롯하여 러시아, 중앙아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호찌민,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베트남은 외국계 프랜차이즈가 전체 산업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류의 영향이 크며, 신흥 부유층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스터피자가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기에 적절한 시장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전문점인 롯데리아는 지난 1998년 베트남 호찌민시에 1호점을 오픈한 이래 2004년 이후 매년 15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2009년에는 60호점을 돌파했으며, 시장점유율도 40%를 넘어서 글로벌 브랜드인 KFC와 필리핀 계열 졸리비의 추격을 따돌렸다. 진출 당시에는 합작 형태였지만, 2004년부터 한국롯데리아가 일본롯데리아 측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이제 호찌민, 하노이 사람이라면 롯데리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 같은 롯데리아의 성공은 웰빙 콘셉트와 신세대 감각의 카페형 매장, 다양하고 차별화된 메뉴 등에 있다. 또한 롯데리아는 매장 분위기를 깔끔하게 유지하고, 종업원 친절교육에도 특별히 힘써 현지 고학력의 사회 엘리트 등이 선호하는 직장이기도 하다.

뚜레쥬르는 베트남에서는 최고급 베이커리 전문점으로 자리매김 하며 소위 ‘잘 나가는’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2007년 6월 1호점을 낸 후 현재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베이커리 전문점이 활성화되지 않은 베트남에서 고급스런 이미지와 맛, 깔끔한 매장 분위기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해외 진출 시 현지인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전략인데, 베트남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피자 빵이나 소시지 빵을 선보이거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현지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치킨전문점 BBQ는 2006년 9월 베트남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MOU를 체결, 2007년 3월 베트남 하노이에 1호점을 오픈 했다.

BBQ는 올리브유를 사용한다는 장점을 앞세워 ‘가장 맛있고 안전한 치킨’의 이미지로 해외시장을 공략했고, 보장된 맛과 품질에 한국식 매콤한 양념과 신속한 서비스로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현지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맛과 다양화된 메뉴로 현지인들에게 크게 사랑 받고 있다. BBQ는 앞으로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와 모로코, 알제리,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에도 진출, 2020년까지 5만여개 가맹점을 확보하며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