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롯데 몸집 불리기 ‘가속 패달’

바이더웨이 인수 후 GS백화점․마트에도 ‘눈독’

정유진 기자 기자  2010.01.26 16:16:2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유통명가 롯데그룹이 인수합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 25일에는 편의점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면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는 GS의 백화점과 마트 쪽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의 ‘몸집 키우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롯데쇼핑의 자회사 세븐일레븐은 최근 편의점업체 바이더웨이를 2750억원에 인수했다. 바이더웨이는 국내 편의점업계 4위 업체. 47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훼미리마트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GS25,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등이 뒤를 잇는다.

세븐일레븐은 바이더웨이 인수로 3700여개의 매장을 확보, 2위인 GS25와의 격차를 줄였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GS백화점과 마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는 유통 3사의 핵심 사업이기 때문에 유통 부문에서 ‘맏형’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롯데는 최근 몇 년 사이 신세계와 엎치락뒤치락 하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터다.  

◆‘신세계 따돌리겠다’ 의지 표명?

롯데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GS 리테일 백화점, 할인점 인수 관련 인수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GS리테일은 백화점과 마트에 대해 매각 의사를 밝혔었다. 시장에 나온 GS백화점은 3곳. 마트는 임차한 3곳을 제외하면 11개다.

IBK투자증권 박지영 연구원은 “롯데가 인수할 경우 시장에서 대두되는 인수가격 1조2000~4000억원은 중장기 사업 전략 관점에서 볼 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인수할 경우 유통 3사 중 가장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롯데가 GS백화점을 인수할 경우 27개인 점포수가 30개로 11개 매장의 현대백화점과 8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신세계를 크게 따돌리고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신세계가 인수 할 경우 판은 달라진다. 11개인 현대백화점과 2위 자리를 놓고 자리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트는 이마트 기존점을 볼 때 호환성 면에서는 효과가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GS리테일 인수 가능성은 낮을 가망성이 있다”며 “기존 점포와의 시너지 부족과 약 1조 400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매각 가치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S의 백화점과 마트는 계륵?

현대백화점이 볼 때 GS백화점과 마트는 ‘계륵’이다. 큰 쓸모나 이익은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것. 현대백화점은 일단 GS리테일백화점, 마트사업부 인수전에서 타 유통업체에 비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GS리테일이 경쟁사에 인수되더라도 현대백화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GS백화점 3개 점포 가운데 현대 중동점과 동일 상권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또 할인점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수할 경우 14개 할인점으로 사업 전략을 구체화 하는데 한계도 있다.  

한편, GS백화점 인수전에는 롯데쇼핑을 비롯한 현대백화점, 신세계, 갤러리아 백화점 등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GS마트도 롯데쇼핑 외 신세계, 테스코를 비롯한 일본 편의점 업체 로손(Lawson)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