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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남아공에서는 무슨 일이?

영화보다 극적인 실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한종환 기자 기자  2010.01.26 15: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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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995년 남아공에서는 기적이 일어났다! 최약체로 매 경기마다 부진한 성적을 내고 존폐 위기에까지 몰렸던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3월 4일 개봉을 앞둔 이 시대의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차기작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가 다루고 있는 기적 같은 ‘진짜’ 이야기이다.

전세계 럭비 팬들에게 1995년 럭비월드컵 결승전은 흥미 진진한 경기에 불과했을지 모르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민들에게는 역사를 바꾸는 전환점이었다.

이날의 경기는 남아공의 백인과 흑인 국민들이 다 함께 옛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의 새 희망을 품는 기적의 경험이 되었다. 이 기념비적 승리는 남아공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주도 아래 프랑소와 피나르가 주장으로 이끄는 남아공 럭비팀 ‘스피링복스’가 이루어낸 사건이었다.

남아공에서 평등선거 실시 후 뽑힌 최초의 대통령이면서 첫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는 자국팀인 ‘스프링복스’와 영국의 경기를 보러 갔다가 백인들만이 자국팀을 응원하고 흑인들은 상대팀 영국을 응원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이에 세계 보편의 언어인 스포츠, 최약체팀이면서 거의 백인으로 이뤄져 흑인들에게는 외면 받았던 남아공 럭비팀을 통해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할 것을 결심한다. 만델라는 '스프링복스'의 주장인 프랑소와 피나르를 초대해 1년 뒤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을 해 달라고 제안했던 것.

당연히 누구나 ‘과연 1995년 럭비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고 각종 스포츠 전문가들 역시 우승이란 기적이라고 평가 내렸다. 하지만 원제인 인빅터스(INVICTUS)의 뜻처럼 ‘굴하지 않는’ 그들의 도전 정신은 끝끝내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우승까지 이뤄내고 흑과 백이 하나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그랜 토리노>에 이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를 선택하며 '소통 3부작'을 완성했다.

기적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머와 감동, 드라마가 완벽하게 조화된 영화를 만들어 더욱 넓고 깊어진 자신의 세계관과 연출력을 다시 한 번 선사한다.

특히 평소 넬슨 만델라와 가까이 지낸 모건 프리먼은 말투와 태도, 손짓 하나까지 완벽하게 묘사했으며 맷 데이먼 역시 당시 팀을 우승으로 이끈 럭비 팀 주장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2009년 미국 비평가협회상 감독상(클린트 이스트우드)과 남우주연상(모건 프리먼)을 수상하고 3월 개최되는 아카데미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