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발표…수혜주 어디?

피에스텍 등 수혜 기대감에 코스닥 시장 주도

이광표 기자 기자  2010.01.25 10:17:3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정부가 1월25일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 확정 및 촉진법을 제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25일 국내증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10시0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로 분류되는 피에스텍(002230). 코디에스(080530), 누리텔레콤(040160)등은 각각 8.04%, 4.63%, 3.63% 상승하며 장초반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국가로드맵을 통해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명확한 좌표를 최종 제시하며 향후  스마트그리드 촉진법(가칭) 제정 등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20일, 정부는 세계 최대 스마트그리드 시장인 미국 일리노이주 정부와 ‘스마트그리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했다.

   
  <지난 2009년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8(선진 8개국) 확대 정상회의에서는 ‘세계를 바꿀 기술 7개’가 발표되었으며, 이 중 우리나라는 스마트그리드(Smart-Grid) 기술 세계 선도국가로 지정됐다>  

유진투자증권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향후 스마트그리드 시범도시 공동 구축 및 공동 기술개발(R&D)과 실증, 정책교류 등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이번 MOU 체결은 정부가 UAE 원전수주 사례처럼, 스마트그리드를 민관합동 총력수출지원 모델로 선택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정부가 스마트그리드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하려는 배경으로는 △향후 20년간 스마트그리드 세계시장 규모가 5~6조달러에 이를 정도로 획기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점 △IT를 비롯한 첨단산업이 강한 한국이 잘해낼 수 있는 분야라고 분석되고 있는 점 △스마트그리드는 성격상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는 점 등을 꼽았다.

◆한국, 세계 스마트그리드를 선도한다

지난 2009년 7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8(선진 8개국) 확대 정상회의에서는 ‘세계를 바꿀 기술 7개’가 발표되었으며, 이 중 우리나라는 스마트그리드(Smart-Grid) 기술 세계 선도국가로 지정된 바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지능형 전력망으로서, 전력과 IT가 결합되어 부족한 전력을 해결하고자 하는 전력의 효율적 활용이 주목적이다.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 선도국가로 지정된 배경으로는 △세계 최초로 국가 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관련 상세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국토가 조밀하고 IT산업이 발달해 지능형 전력망 구축에 최적인 환경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전력,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창출 기회

스마트그리드가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은 매우 광범위하다. 전력과 통신은 물론 자동차와 배터리산업, 반도체 및 가전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부가가치 획득이 가능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2조 9,8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력분야에서는 송전, 변전, 배전 등 대규모 중전기시장이 중장기적으로 형성될 전망이고, 자동차/배터리분야는 전기자동차 보급이 빨라지며, 배터리, 충전소 등 관련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분야도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의해 발전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가전시장도 전력요금에 따른 자동 작동 등 신기능을 탑재한 제품개발이 확산될 것으로 보여진다.

◆스마트미터(전자식 전력량계) 시장 형성

우선적으로 스마트미터(전자식 전력량계)의 본격 교체가 2010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010 ~2020년까지 총 1조 4,740억원을 투입, 저압수용가(일반 주택) 1,800만호를 대상으로 스마트미터 본격 보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투자비는 스마트미터+모뎀+집중기+공사비로 구성되며, 이중 공사비 4,500억원(가구당 2.5만원)을 제외한 기기 구매비는 총 1조 24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스마트미터 구매에는 최소 6,000억원~최대 8,000억원이 소요될 것이며(경제형 2만원, 일반형 5~8만원 가정), 연도별 균등 구매 가정시 연간 550~75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전력에 등록된 전자식 계량기 제작업체는 총 17개사이며, 이중 납품 적격업체는 13개사인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중 상장사는 LS산전, 일진전기, 피에스텍, 옴니시스템 등 4~5개사이며, 기타 비상장사중 한전 자회사인 한전KDN도 유력한 대상으로 파악된다.

◆스마트그리드 수혜주 어디?

유진투자증권은 스마트그리드 정책과 관련된 수혜주로 누리텔레콤(040160), 코디에스(080530), 피에스텍(002230) 등을 꼽았다.

‘누리텔레콤’은 원격검침 시스템인 AMI(Advanced Metering System)부문의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한전 발주 국내 공공시설 원격검침시장을 100% 수주했다. 스웨덴, 스페인, 영국 등 10개국에 한전과 함께 원격검침 시스템을 수출한 경험이 있으며, GE와 협력으로 한국형 스마트미터 개발도 완료, 현재 한전의 형식등록 및 유자격심사가 진행중에 있다.

‘코디에스’는 한국전기연구원으로부터의 기술이전으로 국내 최초로 전기자동차용 급속충전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기존 대비 충전시간을 약 6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에 참여(2009.12월~2013.5월), 약 35대의 급속충전기 납품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전기차 전문업체인 CT&T 및 서울시청, 인천국제공항, SK에너지 충전스테이션 등에 총 15대 가량의 급속충전기 시제품 납품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 전기차용 급속충전기 상용화 기업으로서의 선제적인 입지구축으로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시 급속충전기시장 장악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피에스텍’은 전력 계량기 매출비중이 60%를 차지한다. 한전에 납품하는 기계식 전력량계 부문 시장점유율 18%(2008년 기준)를 차지하는 등 기존 기계식 부분의 강력한 협력관계 구축에 이미 성공하였고, 민간이 발주하는 전자식 전력량계 부문에서도 10여개 업체의 치열한 경쟁속에 19%(2008년 기준)의 점유율을 달성함으로써 강력한 레퍼런스 구축에 성공, 향후 한전이 발주하는 전자식 계량기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LS산전’은 국내 저압 및 고압기기 시장의 62%를 점유하고 있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관련 3개 분야에 모두 참여하며, 스마트그리드 기술표준화 과정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와 관련한 일체형 PCU모듈(인버터, 차량탑재형 충전기 등을 일체화)도 개발했다. 전력시스템 전반에 걸친 이해가 가장 탁월해 향후 스마트그리드의 최대 수혜주로 판단되고 있다.

‘일진전기’는 전선(매출비중 68%)및 전력시스템(24%)부문을 보유한다. 2010년 미국의 송전망 교체 계획 등 전력선 및 중전기 관련 전방산업이 양호해 2009년에 이어 실적개선이 유력하다. 제주 실증단지 관련 스마트플레이스(AMI시스템)및 스마트트랜스포트(전기차 충전시스템)분야에 선정됐다. 2009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