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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초월 ‘아바타’의 힘

정치·종교·경제·산업 등 제반 분야에 쓰나미급 영향력

한종환 기자 기자  2010.01.21 13: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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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12월17일에 개봉한 헐리웃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되며 전 세계 영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월17일 현재 925만4363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하며 579개의 상영관에서 68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개봉 6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1일평균 1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관객 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좌석점유율 역시 44.9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아바타’ 열풍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인기만큼이나 논란과 잡음도 들려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3D로 제작된 ‘아바타’의 파급력은 비단 영화계를 넘어 종교계와 경제계까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900만을 돌파하며 개봉후 1위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아바타' / 사진=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제공> 

 
 
판도라 행성의 원시부족인 나비족과 이들의 삶의 터전을 침략하는 지구인의 대결을 3D 영상으로 담아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5억달러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완성한 3D 입체영화로 국내외 흥행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전 세계 극장가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영화는 무엇일까?

1997년 제작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작인 ‘타이타닉’으로 총 18억4290만달러의 극장 수입을 기록 중으로 ‘아바타’가 스튜디오 잠정 집계결과 16억205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이 기록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의 흥행기록 역시 ‘아바타’가 갱신중이다. 개봉 이후 한번도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으며 2009년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갖고 있던 외화 관객동원 최고 기록인 744만명을 가볍게 갱신했다.

‘아바타’의 흥행 기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으며 장기흥행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외화로는 최초로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역대 국내 1000만 관객 돌파 영화로는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왕의 남자’, ‘해운대’등 총 5편으로 모두 한국영화다.

   
 

<'아바타'는 외화로는 첫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 역대 흥행기록인 '괴물'의 1300만의 신화에 도전할 전망이다>

 
 
영화 관계자는 “‘아바타’를 본 관객의 만족도가 재관람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1월말 경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괴물’이 갖고 있는 국내 역대 흥행기록인 1300만을 넘어서길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842만을 모은 ‘디워’와 845만의 ‘국가대표’를 제치고 새롭게 국내 역대 흥행 영화 6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며 외화로는 처음으로 Best 10위안에 진입했다.

◆표절논란에 이어 관람자 사망…인종차별까지

전 세계 극장가를 초토화 시키는 ‘쓰나미’급의 흥행만큼이나 논란이나 잡음 역시 분분하다.

개봉 초부터 표절 논란은 끊임없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소설과 만화, 영화의 내용들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주장 나오고 있다.

특히 ‘아바타’의 배경이 되는 ‘판도라(Pandora)’라는 행성과 그곳에 사는 종족인 ‘나비(Na'vi)’의 이름이 구 소련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연작소설인 ‘눈 유니버스(Noon Universe)’의 배경도 판도라였고 그곳에 사는 종족인 ‘나베(Nave)’ 역시 '나비'와 비슷하다.

또한 1957년 발표된 폴 앤더슨의 SF 소설인 ‘콜 미 조(Call Me Joe)’의 주인공 역시 ‘아바타’의 주인공인 ‘제이크’와 마찬가지로 하반신이 마비 됐지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신체와 교감을 통해 새로운 행성의 원주민과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표절논란의 작품들 '콜 미 조(Call ME Joe)', '천공의 섬 라퓨타', '원령공주'(좌측부터)>

 
 
뿐만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을 표절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지브리 스튜디오(STUDIO GHIBLI INC.)’의 작품들 가운데 ‘원령공주’, ‘천공의 섬 라퓨타’의 내용과 장면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관객들이 많았고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과 ‘매트릭스’, ‘라스트 사무라이’와 스토리가 비슷하다는 평도 많았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거의 짜깁기 했다”,“화려한 그래픽에 반했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과 장면이다”며 표절에 의심을 보내고 있다.

표절 논란과 함께 지난 13일 로마 교황청도 기관지를 통해 아바타가 “자연 숭배사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에서는 정치 논쟁까로 이어져 나비족의 푸른 피부색과 미 민주당의 파란색이 일치한다며 공화당과 민주당이 색깔논쟁까지 벌였고 백인이 푸른색의 원주민을 구한다는 인종차별주의를 퍼뜨리고 있다며 ‘백인 우월주의’까지도 등장했다.

또한 ‘아바타’를 관람하던 40대 대만인이 뇌출혈로 사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달 초 3D 아바타를 보던 남성이 과도한 흥분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11일 만에 결국 사망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그간 영화를 본 뒤 어지럼증과 투통 및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끼는 관객들이 많이 있었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인터넷 상에는 유토피아적 가상세계를 동경, 자살충동을 호소하는 관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타’ 덕에 증권·산업계까지 순풍

‘아바타’의 열풍은 경제계까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국내 증권계에서 3D관련 테마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10'에서는 3차원입체(3D)기술이 화두였다.

정부가 오는 2월 중 ‘3D 산업 육성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으로 주식시장에서 ‘아바타’ 관련 종목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어 멀티플렉스 CGV의 주가가 연일 신 고가를 기록 중에 있다.

또한 올해 극장가에는 2월11일에 개봉하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비롯하여 ‘드래곤 길들이기’(5월), 슈렉 시리즈의 완결판인 ‘슈렉 포에버’(7월) 등 3D 영화들의 개봉이 줄을 잇고 있어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계뿐 아니라 산업계까지 '아바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미국에서 열린 'CES 2010'에서 3D TV와 안경이 주목을 끌었다>  

 
 
산업시장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미국에서 열린 ‘CES 2010'에선 삼성과 LG는 3D TV를 선보이며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와 경쟁을 벌이며 본격적인 가정용 3D TV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3D 입체 영상을 느끼게 하는 ‘3D 안경’이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대두되고 있다.

3D 영상은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카메라로 각각 찍은 영상을 보여주게 되는데 이 안경은 두 개의 겹쳐진 화면을 양쪽 눈으로 나눠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개당 100달러 이상이 되는 가정용 3D TV 안경은 이번 ‘CES 2010’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상품이었다.

특히 좀 더 작고 가벼운 안경으로 만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전시됐던 3D 안경중 절반이 도난 당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3D 기술을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차세대 3D 산업 종합 지원센터’를 설립하며 3D 산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제 세계3D산업은 초기단계로 지난해 전체 시장규모는 144억달러에 그쳤으나 2015년까지는 약 1616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영화나 TV뿐 아니라 건설, 교육, 의료, 국방에 이르기까지 다른 산업과의 융화로 메머드급의 새로운 시장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