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방소주업체들이 진로, 두산 등 중앙소주업체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지역밀착경영에 총력을 쏟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자도주 판매제도 폐지 이후 소주시장이 자유경쟁체제가 되면서 지방소주업체들이 과거 자도주 시장을 지키기 위해 지역민에 대한 밀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자도주 의무판매제 실시 당시 지방소주업체들은 지역에서 90%이상 시장점유율을 지켰지만 진로가 전국적인 영업망을 통해 시장을 잠식하면서 무학, 보해, 대선주조 등은 현재 80~85%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지방소주업체들은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홍보활동부터 장학사업, 봉사단 활동 등 다양한 지역밀착경영을 통해 '안방'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경남, 울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무학은 올해 2월부터 화이트소주 보조라벨에 경남, 울산지역 2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홍보 이미지를 삽입해 지역 특산물과, 명소, 행사 축제 등을 알리고 있다.
또 지역 농가와 협약을 맺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무학은 경남 하동군과 자매결연을 맺어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매실로 '매실마을'을 제조하고 있으며, 경남 마산시와는 협약을 통해 '가을국화'를 생산하고 있다.
공장을 건립중인 울산 울주군과도 MOU를 체결했으며, 울산배를 이용한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보해는 지난 1981년 재단법인 보해장학회를 설립해 25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보해 덕천장학회로 개명한 장학회는 현재까지 광주, 전남지역 중, 고, 대학생 3000여명에게 26억37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또 보해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부족한 광주ㆍ전남에서 지역민들을 적극 채용함으로써, 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 중 네 번째로 고용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보해는 지난 4월 8일 보해 직원들과 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젊은 잎새 사랑 나누미’ 봉사단을 공식 출범하고, 매월 광주, 목포, 순천지역에서 노숙자 및 독거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함과 동시에 ‘사랑의 쌀’60포대 1200㎏과 매실바람’1800캔을 전달하고 있다.
부산이 주무대인 대선주조는 각종 이벤트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선주조는 매주 1, 3째주 토요일 부산 시내 주요 유원지와 해수욕장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매주 일요일
등산객을 대상으로 일회용 밴드 판촉물을 증정하며 환경정화활동도 실시한다.
또 최근에는 제7회 초록 영화축제를 통해 길거리
홍보판촉 활동을 펼쳤으며,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기금 전달식도 가졌다.
무학 관계자는 "지방소주업체들의 지역 밀착형 마케팅은 자도주를 지키고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수단이기도 하지만, 기존시장을 더 확대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