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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70선 붕괴 반년전으로 '원위치'

인플레 우려로 미증시 급락 영향 한국증시 '엄동설한'

임경오 기자 기자  2006.06.07 15: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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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버냉키 세치 혀에 한국증시가 철저히 농락(?)당한 하루였다.

미 연방제도준비 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이 최근 인플레 우려로 인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뒤 미 증시가 이틀연속 급락한데 영향받아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폭락하는 장세를 연출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코스피의 경우 2004년 8월이후 조정다운 조정없이 지속적으로 급등, 에너지 충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버냉키 발언을 계기로 쉬어가는 장을 연출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코스피지수는 1300선이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는 일부의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7일 증시는 35포인트 가까이 폭락, 단숨에 1260선까지 밀리는 장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5일)보다 2.67%, 34.78P 떨어진 1266.84를 기록, 연중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으며 이는 지난해 11월22일 1244.50을 기록한 이후 6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지수이기도 하다.

프로그램매매가 2520억원어치 대규모 매수주문이 나왔지만 3시3분 현재 외국인이 2421억원어치의 물량을 쏟아낸데다 개인마저 1226억원어치 매도함으로써 지수는 이렇다할 반등한번 제대로 시도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져버렸다.

최근들어 외국인이 1300선만 깨지면 매수에 나섰기 때문에 이날의 외국인 매도는 심리적으로 증시에 상당히 큰 충격으로 다가온 하루였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중장기 이동평균선 모두 잇따라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기술적 반등이외에는 상당기간 상승추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게 돼버렸다.

업종별로는 대형주보다는 중형주, 중형주보다는 소형주가 낙폭이 더큰 가운데 증권주가 5% 넘게 대폭락, 향후 증시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어두운 전망을 대변했다.

또 의료정밀이 5% 이상 급락했으며 섬유의복 종이목재등 전통적 내수주들이 5% 가까이 하락함으로써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함을 보여줬다.

거래소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60만원대를 밑돌면서 지수폭락에 선봉에 서는 꼴이 됐다. 지난해 11월30일 59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역시 6개월여만에 다시 50만원대로 되돌아간 셈이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28% 1만4000원 떨어진 59만9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상황이 더 나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무려 6% 가까이 폭락,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이로써 코스닥은 전날 올들어 처음으로 500선대로 주저앉은데 이어 이날 500선대 중반까지 밀림으로써 전날 기록했던 연중최저치를 하루만에 다시 경신, 상당기간 씻기 어려운 생채기만 낸 꼴이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98% 35.80P 하락한 562.91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