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어폰 사용이 청력과 어학시험에 나쁜 영향을 주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18일 종합언론홍보마케팅회사 프레스홀드와 이명·난청전문 하성한의원이 서울시내 A어학원에 다니는 성인남녀 126명을 대상으로 ‘이어폰 사용유무와 청력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66명)의 응답자가 듣기평가 시험에서 종종 청력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82%(54명)의 응답자는 습관적으로 이어폰을 끼고 어학공부를 하거나 음악을 자주 듣고 있으며, 77%(51명)는 듣기평가 시험 직전까지 이어폰으로 마무리 학습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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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요즘에는 노인성 난청에 버금갈 정도로 이어폰을 자주 사용해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환자들이 많아졌다”며 “이 경우 기계음역인 4000Hz이상에서 가장 큰 반응이 일어나는데 특히 어학시험의 경우 스피커를 통한 기계음을 이용하므로 소음성 난청이 생기면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듣기평가 하루 전에는 귀를 쉬게 해주는 것이 조금이라도 청각세포를 회복시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실제 평상시 이어폰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3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듣기평가 모의실험에서 이어폰 사용이 청력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실험방식은 ‘시험 직전까지 1시간 이어폰 사용’ 과 ‘시험 하루 전 이어폰 사용금지’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결과의 객관성을 위해 둘 다 문제의 난이도를 동일하게 조정했다. 실험결과 3명 모두 ‘시험 하루 전 이어폰 사용금지’상태에서 점수가 높게 나왔다.
또 ‘특정 발음이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답변도 36%(45명)나 됐다. 이를 밝혀보고자 정상적인 청력의 30대 여성 두 명을 대상으로 30분가량 MP3 플레이어를 이어폰을 통해 최대볼륨의 70%를 높여 듣게 한 다음 미세자기청력검사기를 통해 검사해 본 결과, 둘 다 ‘일시적인 청력 감퇴 현상’을 보였다.
30세 여성 A씨의 경우 고주파 음, 즉 기계음역에 해당하는 4000Hz 영역에서 청력이 22.5db에서 28.5db로 떨어졌다. 정상인보다 가청주파수가 높게 나타난 청력을 지녔던 31세 B씨 경우 일상 대화소리의 영역인 500~2000Hz에서도 통화 전보다 평균 7.5db이 낮아졌다.
그렇다면 손상된 청각세포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7∼9dB로 더 큰 소리를 전달하는 귓속형 이어폰보다는 낮은 볼륨에서도 잘 들을 수 있는 헤드셋을 이용하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집에서는 스피커를 사용하면 귀에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실제 어학시험에서도 현장 적응이 쉽다.
또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사용한 경우에는 귀 밑에서 목까지 이어지는 ‘흉쇄 유돌근’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종종 반신욕을 하는 것도 청력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 원장은 “이어폰을 통한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면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손상된 청각세포를 온전히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인데 이는 어지럼증, 소화 장애, 피로감 등 이미 몸이 나빠졌기 때문”이라며 “한의학에서는 장부의 허실을 바로 잡아주는 탕약과 침 요법과 더불어 턱관절 교정 등을 통해 귀 주변의 담이나 어혈을 풀어줘 이를 해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