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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노인 허리 위협하는 척추관협착증

프라임경제 기자  2010.01.18 11: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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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0년 째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는 최씨(여/ 60세)는 빈번하게 나타나는 허리 통증과 앞으로 활처럼 휘어진 모양새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허리를 곧게 펴고 있으면 통증이 더욱 극심하게 찾아오는 탓에, 서 있거나 걸을 때면 자연스럽게 허리를 구부리고 다닌 것이 원인. 때문에 얼마 전에는 다섯 살 손자에게 ‘꼬부랑 할머니’라는 충격적인 소리까지 듣게 되었다.

다리까지 부쩍 저려와 걷기가 너무 힘들게 된 최씨는 통증의 원인을 살피기 위해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퇴행성 척추관협착증’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최근 좁아져 눌린 신경을 푼 후에야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주로 40대 이후 발생, ‘가다-서다’ 반복하는 파행증상이 있어
척추관협착증은 신경다발을 보호하고 있는 척추관이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척추관이 연결돼 있는 목부터 꼬리뼈까지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데, 대개 한곳에서만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척추관 뒤쪽의 인대와 관절이 점차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가시 뼈들이 자라나와 척추관을 누르면서 생기는 질병이므로, 결국 뼈의 노화현상이 원인인 셈이다.
20~30대에 발병확률이 높은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40~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한다. 때문에 나이 들어서 생긴 허리 통증은 노화현상으로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속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증상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자세에 따라서 정반대의 증세가 나타난다. 허리디스크는 똑바로 서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덜하고, 앉으면 심해진다. 반면에 척추관협착증은 똑바로 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앉으면 덜하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보행 시 마치 다리가 터질 듯 한 끔찍한 통증이 찾아와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파행 증상을 보인다. 이 질환의 또 다른 특징적 증상은 걸을 때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심하게 저리고 당기며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환자 중 10%가 수술 필요, 척추관을 압박하는 요인을 제거 해야
오래 걷거나 무리했을 때 통증이 나타나다가도 쉬면 괜찮아지는 정도라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이 때는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해주면 척추관이 더 이상 좁아지는 것을 막고 통증도 호전될 수 있다. 특히 자전거 타기의 경우, 척추관 속 신경들의 자연치유 능력을 좀 더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척추관이 지나가는 구멍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하고 걷기 힘든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생활에 지장이나 보행 장애가 심한데도 방치하면 마비까지 올 수 도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전체 환자의 약 10%는 수술을 필요로 한다. 5분 이상 거리를 걷기 힘들 때,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운동처방 등에도 더 이상 효과를 거둘 수 없을 때, 추간판 탈출증과 동반되어 신경학적 결함이 뚜렷할 때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수술은 척추관을 압박하는 요인들을 제거함으로써 척추관을 넓혀주는 방법이다. 환자의 나이와 증세, 부위, 통증 원인에 따라 다양한 수술방법이 있으나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술 방법을 선택할 때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