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배에 살찐 사람들은 그 생김새에 따라 질병양상도 다르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천한의원(원장 노영범)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40세 이상 내원환자 가운데 복부비만인 남성 200명을 분석한 결과 △활시위 형 △자루 형 △똥배 형 △거미형 등 배의 생김새를 크게 4종류로 나눌 수 있었으며 질병양상도 각각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겨진 ‘활시위’처럼 전체적으로 배가 앞으로 불룩한 모양의 환자들이 43%(86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은 대부분 소화기 장애는 물론 변비와 과민성대장염을 앓고 있었다. 이들은 식욕이 왕성한데 비해 대·소변을 정상적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위장 기능이 떨어져 있어 내장지방은 물론 복부전체에 피하지방이 두텁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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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범 원장은 “이런 환자들은 눕더라도 배 모양 또한 변하지 않고 불룩하게 솟은 상태로 팽창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연말 회식자리에서 기름진 안주에 술을 섞어 마시거나 상습적인 과음을 했을 경우 배불뚝이 중년의 아저씨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루형’은 25%(50명)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앞배뿐만 아니라 옆구리까지 전체적으로 살이 쪄서 힘없이 축 쳐진 상태로, 대부분 호흡기가 약해서 비염과 천식증상이 나타났다. 숨이 차는 심부전증 환자들도 일부 있었으며, 누웠을 때는 배가 바닥으로 힘없이 쳐지는 형태를 띤다.
아랫배가 앞으로 툭 튀어나온 ‘똥배(19%/38명)’형의 경우 기혈순환 장애로 인해 비뇨생식계의 기능이 떨어져 아랫배에 살이 잘 찌며, 전립선 이상으로 소변줄기가 약하고 사정이 원활하지 않는 증상이 많았다.
노영범 원장은 “이 같은 형태는 남성보다는 살찐 여성의 경우에 가장 많으며 생리불순· 생리통· 생리 전 변비· 불임 등 부인과 질환이 잘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윗배가 불룩한(13%/26명) ‘거미형’은 대부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만성식체증후군(한의학에서는 식적이라고도 한다)을 앓고 있었다. 이들은 위장이 항상 부어 있는 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했다.
한편 정상적인 신체의 경우 해독작용을 통해 음식물의 소화과정에서 생긴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해독능력이 떨어져 몸 속 구석구석까지 독소들이 침투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이 한의학계의 주장이다.
노 원장은 “이 같은 배의 생김새는 가스가 차고 변비가 생기며 기혈순환이 적체되는 현상 등으로 인해 특정부위가 팽창되고 지방이 쌓이면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