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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빅3, 가격인하 정책으로 흐름깬다

김병주 기자 기자  2010.01.12 1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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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국산 중형차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출시 된 쏘나타의 누적 계약대수가 4개월 만에 10만대를 돌파했고,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세타 GDi 엔진'이 장착된 신형 쏘나타 2.4 GDi가 오는 18일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르노삼성에서 이번 달 출시 예정인 '뉴 SM5'가 지난달 22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며 계약 초기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예약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국산차의 공세에 일본차 '빅3'라 불리는 '닛산·도요타·혼다'는 가격인하를 통해 현대·르노삼성과의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

2009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업체 '빅3'인 혼다, 도요타, 닛산은 나란히 국내 판매 6위(4905대), 10위(2019대), 11위(1998대)를 기록했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5053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대외적으로 엔고가 지속되는 등 환경악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 꾸준한 판매율을 기록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빅3 업체의 2010년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기존 모델의 가격은 낮추고,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도 동급 국산차와의 경쟁을 위해 가격할인과 더불어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가격 할인 전쟁 계속된다

수입차 가격인하 경쟁을 주도한 것은 지난해 10월 론칭한 도요타 '캠리' 부터였다. 

도요타는 지난해 캠리 2.5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가격을 3천500만 원 밑으로 끌어내렸다. 그 결과 캠리는 출시되자마자 11월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 1위(451대)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에 대한 판매도 지원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종료된 정부의 노후차 교체 보조금을 회사차원에서 1개월 연장해,  1월 한 달간 ‘렉서스 ES350’ 구매자를 대상으로 노후차 교체 보조금 14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준중형차 '시빅' 가격을 낮췄다. 2.0ℓ 모델이 3390만원, 1.8ℓ는 2890만원으로 각 20만원씩 인하됐다. 여기에 100만원 상당의 DMB 내비게이션이 기본 장착돼 실제 할인효과는 더 크다. 저가 사양인 '1.8 스타일'은 2690만원으로 닷지의 ‘캘리버’와 함께 국내 수입되는 외산차 중 가장 싸다.

또한 지난 연말 ‘CR-V 2WD 어반’과 ‘시빅’ 전 모델에 대한 등록·취득세 지원과 '레전드'와 '어코드'에 대한 특별운용리스 프로그램을 발표한 데 이어 이달에는 ‘시빅 하이브리드’를 현금으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20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거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한국닛산이 지난 5일 출시한 중형세단 '뉴 알티마'의 국내 가격은 가히 '파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사진=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 닛산의 뉴 알티마]  
 
닛산은 뉴 알티마의 가격을 3390만(2.5ℓ)~3690만원(3.5ℓ)으로 정했다. 기존 모델의 경우 2.5가 3690만원, 3.5는 3980만원이었지만 신형을 최대 300만원 낮춘 가격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예약 판매 대수 500대를 넘겨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낮아진 가격 외에도 DMB,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가 지원되는 스크린, 스마트키와 보스(Bose)사 오디오를 기본 장착하는 등 편의사양 면에서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췄다.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 중 하나" 라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내놓은 뉴 알티마가 올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는 지난 달 중순 뉴 G37 세단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시판가격을 기존모델보다 최대 100만 원가량 낮췄고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도 최저 299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2009년에 이어 일본차 빅3의 한국 시장 공략이 2010년 '가격 인하 정책'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