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영화 <쉘 위 댄스>에는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40대의 평범한 가장 수기야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렇다 할 변화 없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출 퇴근길, 수기야마의 눈은 언제나 지하철 창문 너머 허공을 향해 있다. 그의 눈빛은 삶의 순응만 있을 뿐 꿈을 향한 도전은 도무지 없어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수기야마는 지하철 창문너머 단지 미모의 선생에 끌려 찾았던 댄스 교습소에서 춤을 통해 자신 안에 있는 꿈과 희망을 발견한다. 아마츄어 댄스 시합의 앞두고 열정적으로 변화하는 수기야마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소나기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공원의 가로등 아래, 어깨를 곧 세우고 미친 듯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다. 아름다워 보인다. 꿈을 발견하고 도전하는 그의 눈빛은 활기가 넘쳤고 행복한 표정은 살아있는 생명력 그 자체였다.
수기야마가 춤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순간 폭발적인 열정을 발휘 했듯 코칭은 상대방에게 열정과 활력을 불러일으켜 스스로 움직이게 한다. 자신 안에 미처 발견되지 않은 잠재능력을 발견하게 하고 그 능력을 행동으로 구체화 시키는 역할은 바로 코치의 몫이다. 답과 능력을 끌어내는 프로세스의 기본은 ‘들음의 능력’에서 출발한다. 단순히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상대방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들어야 한다.
효과적으로 코칭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경청하고 반응해야 할까? 코칭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접근해 보자.
코칭을 시작하면 코칭을 하는 사람이나 코칭을 받는 사람 쪽 모두 조금의 어색함이나 쑥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코칭에는 8대 2 법칙이 있다. 상대방 이야기를 듣는 것을 ‘8’로, 자신의 이야기는 ‘2’로 하는 법칙이다. 말하는 것이 고작 ‘2’라니 지나치게 적은 느낌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2’정도만 얘기하고 들어 줘도 된다니 훨씬 수월하지 않는가? 이처럼 코칭대화에서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음에 많은 비중을 둔다.
코칭은 상대방과 함께 춤을 추는 과정이다. 상대를 대화에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상대방의 스텝에 맞춰 마치 춤을 추듯이 눈높이를 맞추고 목소리의 억양, 속도, 고저 등에 보조를 맞춘다.
코칭의 기술 중에는 보조 맞추기(Paching)가 있다. 보조 맞추기는 코치와 피코치가 일치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이다. 페이싱은 상대방의 행동, 호흡, 언어의 사용 속도에 보조를 맞춰 보다 쉽게 라포형성이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시선은 어디에 두고 있는지, 말하는 모습이 어둡지 않은지, 납득하는 표정을 짓는지, 목소리의 크기는 변하지 않는지 등에 온전히 집중하고 의식해야만 자연스럽게 보조를 맞출 수 있는 기술이다.
코칭대화를 하는 동안 여러 가지 관찰 포인트가 있다.
⦁ 목소리 톤이 어두워졌다
⦁ 점점 목소리가 밝아졌다
⦁ 목소리가 커졌다 작아진다
⦁ 지금까지 잘 해오던 말을 갑자기 적게 한다
⦁ 말하는 스피드가 빨라졌다
⦁ 이야기를 하면서 몸동작과 손동작을 크게 한다
⦁ 몸을 앞으로 숙인다
⦁ 시선이 어디에 있는가, 깊이생각하고 있는 눈인가, 고민하고 있는 눈인가, 기대에 찬 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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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영 코칭칼럼니스트(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멘토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