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오롱 사태가 500일을 넘기고 있고, (주)코오롱의 전 노조위원장인 최일배씨가 옥중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노조원 3명의 크레인 농성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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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시위중인 코오롱 전 노조원들 | ||
코오롱 사태의 본질은 무엇이고 노조원들이 생명을 담보로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 구조조정 시각 "회사 자구책" vs "노조무력화 시도" 이견 팽팽
코오롱 회사측은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있었던 정리해고에 대해 구조조정을 통한 회사 살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13개의 화학섬유 기업들 가운데 코오롱과 효성 단 두개의 회사만이 매출을 내고 있다.
제품 가격도 중국의 싼 가격에 밀려 자꾸만 떨어지고 있어 실적은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주)코오롱은 화섬 회사가 아니다”고 강변한다.코오롱의 구미공장은 화섬비율이 30%선에 머무르고 나머지 생산제품은 자동차 시트 커버 등을 제조하고 있다.
구미공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이미 업종전환에 성공해 화섬업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투쟁중인 정리해고자 78명 중 코오롱의 전 노조원 75명은 구미공장에 다녔다. 따라서 화섬 업체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미공장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노조측은 주장한다.
이에 덧붙여 노조측은, 78명의 정리해고자 전원이 노조위원 간부급들이었고 따라서 회사측의 정리해고는 경영위기 극복이 아니라 노조 무력화 시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 "시장 환경 변화가 부른 부실" vs "회장의 경영 무능력"
코오롱 회사측은 HBC(외산차 BMW를 수입해서 파는 회사)의 경영 부실화는 경영진의 무능이 아니라 시장 환경의 변화 때문이라 주장한다.
즉, 수입차를 수입하는 경로가 다양해졌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서 실적 악화는 시장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코오롱 이웅렬 회장이 3세경영을 통해 ‘뭔가를 이룩해 보려’고 초기에 투자했던 기업들이 부실화되면서 (주)코오롱의 동반 부실화가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측은 사측이 회사 부실화의 원인을 경영진의 무능보다는, 오직 ‘정리해고’만을 통해 노동자에게 전가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 "합의는 없었다"vs "합의 증거 있다"
코오롱 사측은 노조측의 ‘합의 있었다’는 주장에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측은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경북 도지사로 당선된 김관용씨가 중재해 ‘15.1%의 임금삭감에 동의했고 삭감에 합의하는 대신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확답을 받아 놓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또, 2005년 7월 한 방송국 기자의 취재에 사측과 노측은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 합의를 했으나 불과 두달후 코오롱 측은 이를 어기고 130명을 재택근무를 시키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방송국 기자역시 ‘내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화를 내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 추가 정리해고 의심있다
노조측은 현재 중국 본부장으로 가있는 한강희 사장이 동영상을 통해“우리는 2010년까지 구미공장 전체를 비정규직화하겠다”고 말하며 “회사측 말을 잘 따라야 아웃소싱 반장이라도 한자리 돌아갈 것”이라고 협박과 회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처음 듣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 용역경비 비용만 40억원
확인 결과, 코오롱 측은 78명의 노조원을 정리해고 시키며 구미공장에 용역경비 100~120명을 지난 500여일 동안 상주시키고 있다.
경비원 개인당 일급은 10만원 선, 어림잡아 계산을 해도 40억원의 경비가 들어간 셈이다.
노조측은 용역경비에 들어간 돈이 40억원에 이르는데 반해 만일 78명의 노조원을 정리해고 시키지 않았으면 그 절반의 비용만 회사가 지불 했으면 됐을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