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경인년을 맞아 호랑이 전설이 서려있는 강원 영월 ‘의호총(義虎塚)’이 인기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의호총’은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금산자락에 자리잡은 호랑이 무덤으로 작년 말부터 새해를 맞아 호랑이의 기운을 받으려는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나 지난 주말(9~10일)에는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관광객을 포함해 200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루었다.
의호총의 인기로 마을 주변 상인들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근 한우마을 다하누촌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각지에서 의호총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추운날씨지만 식당이나 슈퍼마켓 등의 매출은 30%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의호총과 함께 인근 관광지인 ‘호야지리박물관’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호야지리박물관 양재룡관장은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 전설속의 호랑이가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호총은 ‘의로운 호랑이의 전설을 담은 무덤’으로 영월군은 지난 2003년 6월 의호총비 인근에 상제가 시묘살이하는 초가인 여막 1채와 호랑이상 및 효자상 등을 조성되었다. 의호총비에는 “1743년 계해년에 순영(巡營·조선조 정3품의 외관직으로 각도 관찰사를 보직하던 관원)의 분부에 의해 세웠으며 금사하가 1720년에 국상을 당해 호랑이와 함께 3년상을 마친 뒤 3일 후에 호랑이가 죽었기 때문이다”라는 뜻의 한문이 새겨져 있다.
구전되어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조선 숙종 때에 주천면에 살던 금사하라는 효자가 부친상을 당한 뒤 어머니마저 병이 나자 백방으로 약을 구하던 중 난데없이 호랑이가 나타나 장마로 불어난 강을 건너 약을 짓게 해 어머니의 병을 낫게 했으며 3년간 부친의 시묘살이를 하던 금씨 곁을 항상 지켰다. 시묘가 끝나기 전 숙종이 1720년에 승하하자 금씨는 다시 망산에 올라 서쪽의 궁궐을 향해 망배하며 호랑이와 함께 3년을 지냈으며 국상을 마친 3일 뒤 호랑이가 죽자 자신의 부친 산소 앞에 묻어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다하누촌 관계자는 “경인년 호랑이 해를 맞아 의호총 설화를 비롯해 지역의 호랑이 설화를 적극 발굴해 충효 교육의 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