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연초부터 몰아친 폭설과 한파 속에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은 한산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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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시장은 소폭이지만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법원분쟁 해소와 가구수 제한 해제 기대감으로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한신1,3,15차) 단지는 DTI규제 직전 수준으로 시세가 올랐다. 실제로 한신3차 132㎡는 12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던 시세가 최근 13억6500만원까지 올랐고 9월말보다도 4500만원 가량 높아졌다.
12월말 조합설립인가가 난 강동구 둔촌주공단지도 마찬가지. 둔촌주공1단지 82㎡는 9억9000만원으로 DTI규제 직전 고가인 9억6500만원 선보다 2500만원 가량 더 비싸졌다. 59㎡도 대출규제 직전인 9월말에는 7억500만원이었던 시세가 11월에 6억5500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7억2500만원까지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112㎡가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이번주에 2000만~2500만원 올랐다. 주공5단지는 오는 3월경에 정밀안전진단 실시가 예상돼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자들이 거래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거래 후 호가가 오르면서 거래량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매도, 매수 가격격차 또한 다시 벌어지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강동구 둔촌주공4단지,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단지 등도 1~2건 거래로 매물가격이 오르면서 실거래는 쉽지 않다.
이에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진척 기대감에 반짝 거래된 후 다시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며 “주요 단지들의 시세 회복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는 있겠지만 당장 거래증가나 가격 오름세가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재건축 상승세, 경기는 거래부진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이 0.03%, 신도시와 경기가 각각 0.02%, -0.01%를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은 9월 DTI규제가 발표된 후 가장 큰 폭(0.27%)으로 올랐다.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감지된 재건축 단지만 상승해 집값 상승을 이끈 것.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은 0%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강동, 서초, 송파 각각 0.67%, 0.79%, 1.01%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24%)와 송파구(0.24%), 강동구(0.15%) 등 재건축 밀집지역만 상승했다. 각 지역의 대표적인 대단지 재건축아파트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양천(-0.05%), 마포(-0.06%)와 성북(-0.08%)은 하락했고 나머지 서울 지역은 움직임이 없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사업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전체적으로 냉기가 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천구는 전세시장과 달리 매매시장은 조용하다.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며 매수세가 실종된 상태. 목동 목동신시가지4단지 66㎡형은 매매가가 4억9000만~5억3000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000만원 내렸다.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됐던 성북구도 겨울비수기를 맞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소형아파트도 가격이 내릴 정도다. 돈암동 한진 79㎡형은 매매가가 2억2300만~2억5000만원으로 350만원 하락했다.
경기도와 신도시 역시 상승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전 지역이 보합 또는 하락이다. 특히 경기도는 11월 이후 연속 10주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거래부진에 빠져있다.
◆강남권, 학군수요 지역… 과열조짐
전세시장의 경우,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규 단지는 2000만~3000만원씩 상승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이후 강남과 목동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됐던 상승세가 전형적인 학군 강세 지역인 분당, 평촌 등의 신도시까지 번지고 있다.
폭설과 한파 등 궂은 날씨에도 학군 우수지역 인근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며 본격적인 매물 선점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이 포착됐다. 여기에 전세난을 우려해 미리 신혼집을 마련하려는 예비 신혼부부까지 가세해 전세시장은 봄날이다.
서울은 강남4구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겨울방학과 함께 전세 수요의 본격적인 매수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주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송파구(0.36%)는 지난주 재건축 신규 단지를 중심에서 노후단지까지 학군 수요가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전세 매수 움직임이 감지됐다.
송파에 이어 노원(0.19%), 동대문(0.18%), 강서(0.17%), 강동(0.17%), 성동(0.15%), 서초(0.11%), 강남(0.10%) 순으로 단 한곳도 하락한 지역 없이 보합 내지 상승을 나타냈다.
노원구(0.19%)는 12월 후반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로 학군수요가 서서히 몰리는 상황이다. 작년 11월과 12월 초반에 소진된 전세매물로 인해 시장에 나온 매물이 넉넉치 못한 상황에서 학군 수요의 유입까지 겹쳐 주공아파트등의 대단지 조차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132㎡ 전세가는 지난주 대비 1000만원 상승한 2억2000만~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매수세 주춤하며 소폭 하락했던 강서구(0.17%)는 등촌동, 염창동 일대로 봄 이사철에 대비해 계약 만기 도래하는 전세 수요자들의 발빠른 행보가 이어졌다. 표면적으로는 잠잠해진 9호선 개통효과가 전세시장의 잠재적 수요 견인을 가져와 역세권 및 우수 입지의 매물을 선점하기 위한 학군 수요자의 움직임이 바빴다. 등촌동 부영 105㎡ 전세가는 전 주 대비 1000만원 상승한 1억8000만~1억9000만원이다.
경기도(0.00%)는 학군 인기지역의 상승과 물량 과잉 공급으로 인해 상승, 하락한 지역이 비교적 뚜렷이 구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의 신규 입주 단지로 인한 의왕시(-0.22%)는 보합 및 하락세가 거의 2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피드뱅크 박지원 연구원은 “2월 신규 입주가 수도권 남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학군 수요로 인한 신도시, 인천의 상승세가 일장춘몽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