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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서성환 회장 7주기 맞아 추모 음식 나눠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1.08 12: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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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9일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의 영면 7주기를 맞이하는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은 8일 점심시간에 전국의 임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 3,500여 명이 각 사업장의 구내식당에서 창업정신이 깃든 ‘장떡’을 먹으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된장과 밀가루 등을 이용해 만드는 장떡은 조리법이 간단하고 영양가가 높아 현재에는 별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과거 생활이 힘들던 시기에는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 먹던 힘겨운 삶의 시대를 상징하던 음식이었다. 이번 점심시간에 마련된 장떡은 서성환 선대 회장의 창업정신을 더욱 깊게 되새기는데 일조하고자 맛을 중점으로 개선된 현대의 조리법이 아닌 과거 힘들었던 시기의 조리법을 사용하여 만들어졌다.

2003년 1월 9일 타계한 서성환 선대 회장은 해방과 6.25 전쟁 전후의 힘든 시기를 지내면서 장떡 1개로 하루를 지내는 등 어려움을 돌파하며 사업을 일궈냈다. 이후에도 서성환 선대 회장은 1년에 몇 차례는 가족과 함께 장떡을 먹으며 힘들었던 시기에 품었던 마음가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 때 언급했던 말들은 현재에도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따라야 할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첫번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며, 두번째는 가난한 사람은 여유가 없으니 부지런히 일하여 생활의 여유를 갖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번째는 뜻한 바를 굽히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그의 원칙은 고객에게 정직하고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품질 제일주의 철학과 국내의 미와 건강사업을 일으킨 창업정신의 밑바탕으로 이어졌다. 서성환 선대 회장은 또한 ‘밥은 배불리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장과 공장을 지을 때에도 식당을 가장 먼저 설치하도록 하였으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 섰다.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이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를 살펴보면 서성환 선대 회장은 어려운 제반 여건 하에서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현재의 초석을 닦았음을 살펴볼 수 있다. 서성환 선대 회장은 일제 말 징용으로 만주에서 고초를 겪은 후 북경에서 해방을 맞아 귀국하여 개성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이후 6.25 전란 중에도 가족을 먼저 부산으로 피난 시킨 후,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서울로 상경해 보관했던 향료를 피난지로 가져와 사업을 계속하는 집념을 보였다. 또한 광복 후의 혼란과 6.25 전쟁의 세파 속에서도 불굴의 정신으로 국내 최초 식물성 포마드인 ‘ABC 포마드’를 발매하는 등 현재의 ㈜아모레퍼시픽이 있게 한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