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김중회 KB금융 사장을 전격 해임해 보복성 인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으며 향후 인사 파장도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강 행장으로부터 국민은행 임원 정기인사에 앞서 면직을 통보받았다. 강 행장은 김 사장에게 집행이사 자리도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김 사장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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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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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검투사 칼로 연이어 인사조치
강 행장은 김 사장에게 KB자산운용 부회장직을 신설, 그곳으로 이동하도록 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사장에서 신설된 KB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옮겨가는 것은 한직으로 밀려나는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 사장은 지난 2008년 10월 ‘검투사’ 황영기 전 회장과 함께 취임했으며, 황 전 회장 퇴임 이후 사외이사 제도와 리스크 관리 등 문제를 놓고 강 행장이나 이사회와 자주 마찰을 빚었다.
◆강한 권한 행사 위한 조치?
하지만 강정원 행장의 이같은 인사 칼부림은 지난해 10월에도 있었다.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이 우리금융 회장·우리은행장 재직 시절 파생상품 손실 책임으로 사임하자 대행직 취임이 1주일이 안 된 시점에서 KB금융지주본부 인사안을 발표한 것.
당시 황영기 전 회장의 수족들을 과감히 내치고 대행권한 이상의 강정원 체제 구축이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KB금융 안팎에서는 은행권은 강 행장이 오는 8일로 예정된 KB금융 임원 인사를 독자적으로 하기 위해 김 사장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을 포함, 지주의 모든 계열사 임원인사를 하려면 지주사 사장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외이사와 결탁한 것으로 금융당국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KB금융이 이번 김 사장의 인사 조치로 인해 당분간 KB금융은 화제를 낳을 전망이다.
강 행장이 현재 KB금융 대표이사(부회장)를 겸임하는 탓에 상법상 지주사와 계열사 인사를 하는 데 문제는 없다. 금융지주사들은 통상 자회사 임직원 인사를 동시에 하므로 이번에 강 행장 손에 상당한 인사이동권한이 쥐여진 셈이다. 금융계 일각에선 회장 인선이 불투명해진 만큼 신임 회장이 정해진 후 인사이동을 결정하는 게 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강 행장이 검투사 칼을 휘둘러 김 사장을 쳐낸 만큼, 강 행장이 인사권 행사를 자신의 의지대로 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