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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아파트, 감정가 시세보다 높아

낙찰가율 3개월째 하락으로 이어져…

김관식 기자 기자  2010.01.07 13: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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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법원 경매에 나온 수도권아파트 감정평가 금액이 현재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응찰자수와 낙찰률, 낙찰가총액 등 각종 경매지표들은 반등에 성공했음에도 낙찰가율은 세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3.88%로 지난해11월 대비 1.17%포인트 하락했다. 9월 90.50%를 기록한 이후 세달 연속(10월 87.45%, 11월 85.05%)하락했다.

이는 미래 집값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응찰자들이 소극적인 입찰을 하는 이유도 있지만 감정평가 금액이 현재 시세보다 비싼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지난달 경매로 나온 수도권아파트 건당 평균 감정가(총 물건 감정가총액/총 물건수)는 4억5247만원으로 수도권아파트 평균매매가 3억9455만원(부동산뱅크 12월말 조사 기준)보다 14.68%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도권 아파트를 감정가의 85% 이하로 낙찰 받아야만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는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아파트 건당 평균 감정가는 6억 8352만원, 매매가는 5억8226만원으로 감정평가가 매매시세보다 17.39% 높았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아파트 건당 평균 감정가(12억1353억원)가 시세(10억2125만원) 보다 18.83% 높았고, 비강남권아파트는 14.98%(평균 감정가 5억2368만원, 평균 매매가 4억5544만원)를 상회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아파트는 시세 대비 감정가가 16.14%(감정가 3억 5492만원, 매매가 3억561만원), 인천아파트는 11.01%(감정가 2억5911만원, 매매가 2억3342만원) 각각 높았다.

이와 같이 감정평가금액과 시세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디지털 태인 이정민 팀장은 “감정평가 시점이 입찰에 부쳐지는 시점보다 4∼6개월 가량 먼저 이뤄지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이 변동성이 큰 장에서 감정가와 시세와의 가격차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응찰자수는 5052명으로 지난 11월(4095명)보다 23.37% 증가했고, 응찰경쟁률도 0.88명 증가한 6.12명을 기록했다. 낙찰률도 2.25%포인트 상승한 36.52%, 낙찰가 총액도 2900억원으로 11월 대비 6.27% 증가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요즘과 같은 약세장에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탔던 지난해 6∼8월쯤 감정평가 된 물건들이 나오다 보니 낙찰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대출규제 이후 감정평가가 진행된 물건들이 나오기 전까지 낙찰가율이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