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 정주영 명예회장 시절부터 현대가의 숙원사업이었던 일관제철소 사업. 일관제철소는 철광석과 유연탄을 고로에 넣어 쇳물을 뽑아내는 과정에서부터 최종 철강제품을 만드는 공정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제철소다.
고로는 철광석과 유연탄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핵심 설비다. 포스코 외에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지금까지 고로 없이 전기로를 이용해 고철을 녹여 쇳물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자동차를 만들 때 쓰는 품질 좋은 열연강판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현대차에 자동차 강판을 제공하는 현대하이스코는 모자라는 열연강판을 주로 수입했다.
이번 일관제철소 고로 가동은 바로 자동차 강판의 수입 대체 효과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룹 내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점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기업집단이 철강과 자동차 회사를 동시에 거느리는 것은 전 세계에서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토요타도 이루지 못한 일이다.
정 회장도 화입식 기념사에서 “현대일관제철소에서 생산한 고품질의 자동차용 강판을 통해 소재, 부품, 자동차로 이어지는 최적의 일관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그룹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일관제철소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 |
정 회장은 또 “친환경제철소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제철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 1월 연간 800만톤 조강생산 규모를 갖춘 제2고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기존 전기로 조강량을 합하면 연간 생산 2000만톤 수준이 된다. 현대제철은 이를 바탕으로 세계 10위권 철강사로의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유발 등 국내 산업에서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도시교통과학연구소에 따르면, 당진 일관제철소 고용유발 효과는 건설단계에 9만3000명, 운영단계에 7만8000명에 이른다.
생산유발 효과는 건설 단계에 13조원,운영단계에 11조원에 달한다. 올해까지 건설과정에 참여한 연간 인원만해도 694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2기 고로가 완공돼 본격 가동하게 되면 총 1조7000억원의 중소협력사 매출 창출과 80억달러 상당하는 고급 철강재 수입 대체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1인당 철강소비량 세계 1위, 조강생산량 세계 6위의 철강강국이지만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가 부족했다. 이는 대일·대중 무역 불균형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번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고로의 본격 가동은 이 같은 무역 불균형 해소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